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이하 기감)가 22일 저녁 대전 한빛감리교회에서 ‘다시 근원으로’라는 주제로 ‘하디 영적 각성 120주년 기념성회’를 개최했다.
지난 17일 부산온누리교회에서 시작된 기념성회는 20일 강릉중앙교회에 이어 22일 대전 한빛감리교회에서 3번째로 열리게 됐다.
기념성회는 1부 ‘다시 근원으로’, 2부 ‘다시 복음으로’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현식 목사(준비위원장)가 환영사를 전했다. 이 목사는 “기감은 지난 17일 부산온누리교회에서 기념성회를 성황리에 개최했으며 20일에는 하디 선교사가 직접 세운 강릉중앙교회에서 성령충만한 기념성회를 개최했다. 대한민국의 중심인 대전에서 하디 선교사의 기념성회를 개최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린다. 모든 성회가 성령께서 이끌어가시고 기름 부으심이 넘쳐나고 열매가 맺혀질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준비했다. 하디 선교사에게 임했던 성령충만의 역사가 일어나시길 바란다. 이 자리에서 또 다른 하디가 세워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강래 장로(남부연회 남선교회연합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박은희 권사(충청연회 여선교회연합회장)가 성경봉독을 했다. 이어 이철 감독회장이 ‘주의 영을 부으소서’(사도행전 2:17-2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요즘 교회가 위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회가 살아나는 길은 여려가지 방법이 있지만, 근본적인 방법은 성령을 통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성령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 성령이 임하시면 우리를 깨워주신다. 성령께서 임하셔야만 잠자는 한국교회를 깨우실 것”이라며 “성령께서 임하셔야만 사람이 변한다. 오늘 본문을 보면 고넬료가 등장하는데 그는 이방인이었지만 이방인 최초로 하나님으로 나아가는 변화를 겪었다”고 했다.
그는 “사도행전에서 베드로가 전한 설교들은 짧았지만, 그의 설교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시다’는 것이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구원이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베드로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설교할 때 설교를 듣는 이들에게 성령이 임하셨다”며 “유대인들이 성령을 받기 이전에는 율법, 할례 등이 우선시 되었으며 선민 의식이 있었지만, 그들이 성령을 받고나서 그들의 판단 기준은 율법이 아닌 성령으로 변화되었다”고 했다.
이 감독회장은 “성령의 본질적인 역사는 방언, 예언, 능력을 주시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사람을 본질적으로 바꾸시는 것이다. 사람이 바뀌어야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교회 부흥은 조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사람이 바뀔 때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20세기 초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의 운명은 어려웠다. 그러나 그런 때에 복음이 들어왔으며 복음을 통해서 변화가 일어났다. 그 시발점은 1903년 하디 선교사가 성령을 받고 회개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디 선교사의 회개로 시작해 나머지 선교사, 나아가 온 회중에게 회개의 역사가 일어났다. 그럴 때 사람이 바뀌는 것이다. 우리는 발전되고 좋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신앙의 능력이 떨어지고 기도의 영력이 잃어버린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또한 교회가 쇠퇴해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성령을 통해 다시 회복되고 거듭나야 할 줄로 생각한다. 교회가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했다.
끝으로 이 감독회장은 “성령은 우리의 삶, 태도, 감정, 총체적인 것을 변화시키신다. 성령이 우리를 변화시켜주시면 벽이 무너진다. 성령이 우리에게 충만하게 오실 때 한 번만 충만하게 오시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충만하게 오시며 영원히 함께 하실 줄로 믿는다.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고 거듭나서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귀한 모습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고 했다.
이어 ‘2부: 다시 복음으로’가 진행됐으며 박형민 목사(주향교회)가 ‘그래도 내게 구하여야 하리니’(에스겔 36;36-38)라는 제목으로 말씀 선포를 했다. 박 목사는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인도하신 장면이 나온다. 이때 에스겔이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를 느끼고 인도하셨을 때 얼마나 설렜을지 생각을 하게 됐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골짜기에 심히 마른 뼈가 가득한 뼈 무덤의 자리로 인도하셨다. 하나님이 하디 선교사의 마음을 뜨겁게 하셨을 때 그를 선교사로 헌신하게끔 서원하셨으며 그를 조선 땅으로 인도하셨다”고 했다.
그는 “하디 선교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조선 땅으로 떠났을 때 설렘을 가지고 떠났지만, 그가 마주친 당시 조선은 마치 에스겔 선지자가 갔던 뼈 무덤과 같이 심하게 마른 상태였을 줄로 생각한다”며 “에스겔은 골짜기에 있는 수많은 마른 뼈가 살아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으며 이와 마찬가지로 하디 선교사는 조선 땅을 보면서 부흥이 일어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을 줄로 생각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원산 부흥운동 10년 후, 하디 선교사는 1914년 1월 ‘하나님이 만져주신 대부흥’이라는 글을 기고했다. 여기서 하디 선교사는 1인칭 아닌 3인칭으로 묘사했으며 능동태가 아닌 수동태 형식의 글을 썼다. 이는 자신의 삶을 하나님이 사용하셔서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 것을 하디 선교사는 자신이 아닌 하나님이 하셨다고 고백한 것”이라며 “우리가 이 자리에서 멋진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끼리’라고 한다면 이 자리에서 부흥이 만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부흥은 인간의 손끝이 아닌 오직 하나님 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메말라가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셔서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원한다. 하나님이 마음껏 역사하실 수 있도록 수많은 메마른 교회, 성도들이 살아나고 각 교회가 하나님의 군대로 재편되어 세상을 정복해나가 예루살렘 및 세상 땅끝까지 정복해나가는 구원의 역사를 써내려 나가는 한국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우리 모두가 이 시대의 파수꾼이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한편, 기념성회는 이어 방두석 목사(당진교회)가 ‘스데반입니까? 너희들입니까?’(사도행전 7:51-60), 백용현 목사(한빛교회)가 ‘하나님의 등불은 꺼지지 않았다’(사무엘상 3:1-3)라는 제목으로 각각 말씀 선포를 했다. 이어 임동규 장로(충청연회 남선교회연합회장)가 영적각성운동선포, 나영애 권사(남부연회 여선교회연합회장)가 총력전도선포, 김광호 장로(충청연회 교회학교연합회장)가 100년기도운동선포를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기감 #하디영적각성120주년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