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SBC) 총회는 12일(현지시각) 표결을 거쳐 정신건강과 관련된 결의안을 압도적 지지로 승인했다. 이 안은 사랑하는 이들의 자살을 경험한 가족들을 비롯해, 정신적인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교단의 지원하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자들에게 보인 관심과 사랑을 롤모델로 삼은 이 결의안은, 정신건강으로 인한 수많은 상처들에 대해 우려를 높이는 동시에, 우울증·정신분열·자폐증·치매·알츠하이머 등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조건 없는 사랑을 결의하고 있다.
특히 영향력 있는 교계 지도자들 역시, 기독교인들의 가정이 더 이상 침묵 속에서 고통을 받지 않도록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를 강력하게 나타내면서, 남침례회의 이러한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날 결의안 통과에 앞서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는 SBC가 정신적인 질병의 상처를 치유하고 이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는 결의안을 통과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워렌 목사는 지난 4월 자신의 막내 아들을 자살로 잃기도 했다.
같은 날, 스프링데일 크로스교회의 로이 플로이드 목사는 SBC 회장인 프레드 루터 Jr. 목사에게 "정신적인 질병으로 고통받고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모든 이들을 돌보고, 이들에게 치유를 가져다 주어야 할 필요성을 담대하고 열정적으로 말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플로이드 목사는 "지금은 SBC가 정신 건강 악화의 도전에 있어서, 가장 최전방에 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