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美대사 "한미일, 北 문제에 초점… 北 인권침해, 국제사회 위협"

"日이어 내년 韓도 비상임이사국" 유엔서 한미일 협력 강조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 홈페이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7일(현지시간) "우리 (한미일) 3국은 북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유엔에서도 한미일 협력을 강화해 북한 문제에 대처할 생각을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인권 공개토의 후 일본 공영 NHK와의 인터뷰 가지고 18일 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 "일본에 이어 내년부터 한국도 비상임이사국을 맡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강제노동 등을 통해 얻은 핵·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북한의 인권침해가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인 것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아울러 "우리들은 북한 인권 침해를 계속 비난하고, 북한 대량살상무기(WMD) 계획도 계속 비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뿐만 아니라 인권 침해 문제도 안보리에서 언급할 것을 강조했다.

북한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세계에서 행하고 있는 언어도단 행위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납치 피해자를 한시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유엔 안보리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 인권을 의제로 공개토의를 열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이 공동 요청한 이번 회의는 당초 상임이사국인 중국 등의 반대로 투표를 거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공개 반대 표명이 없어 투표 없이 의제가 채택됐다. 이사회 차원의 성명 등 조치는 없었으나 한미일 주도로 여러 국가가 회의 이후 별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한 정권의 (인권) 학대 및 유린은 신뢰할 수 있는 이들에 의해 문서로 잘 작성돼 있다"라며 "북한은 그들 땅에서 잔혹한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성명은 북한이 그들 주민은 물론 외국인을 상대로도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런 인권 유린과 학대는 이사회의 주의를 필요로 한다"라고 지적했다. "북한 정권은 그들 주민 복리를 무기 개발 자원으로 전용한다"라며 "모든 회원국이 북한 인권과 국제 평화·안보 간의 연결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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