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일부 '86 운동권' 인사들이 "다음 세대를 위한 새 판을 짜자"며 민주화운동 동지회(동지회)를 결성했다.
16일 동지회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서울 중구 서울시 의회 본관 앞에서 결성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함운경, 주대환, 민경우 등 1970~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이들이 동지회의 주축이 됐다.
이들은 결성문에서 "민주화운동의 상징 자산을 주사파가 사취해 독점 이용하는 어이없는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잘못을 바로잡자"며 "민주화운동은 원래 민주공화국을 지키려는 운동이었음을 분명하게 하자"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우리가 치우자"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정당 정치와 의회민주주의가 근래에 와서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데에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민주화운동 세력이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도덕적 우월감에 빠진 우리는 경쟁 상대를 인정하고 정당 정치와 의회 민주주의 복원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간 일부 민주화 운동가들이 반미·반일 프레임에 갇혀 북한 정치체제에 관대했다면서 북한 인권 문제에 무관심한 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