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산불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현지의 한 가톨릭교회가 화재의 여파에도 건재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최근 촬영된 한 사진에서 라하이나에 위치한 마리아 라나킬라 가톨릭 교회는 산불이 마우이 카운티 지역사회를 할퀴고 교회 부지 주변에 있는 여러 그루의 나무를 불태웠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마우이와 라나이의 성직자 테렌스 와타나베는 현지언론인 호놀룰루 스타 애드버타이저와의 인터뷰에서 유적지 보존에 감사를 표현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기적과도 같다”라며 “뉴스를 보고 교회 첨탑이 마을 위로 우뚝 솟아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정말 멋졌다”라고 했다.
마리아 라나킬라 카톨릭 교회의 역사는 하와이가 50번째 주로 연방에 합류하기 100여년 전인 18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CP는 전했다. 교회와 그 인접한 사제관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근처 성심 학교의 지붕은 날아갔다. 교회의 지붕은 남았지만 어느 정도 손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마우이 카운티 와일리쿠에 위치한 성 안토니오 파도바 가톨릭교회의 사제인 와타나베는 “엔지니어가 마리아 라나킬라 가톨릭 교회를 방문하고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건물 철거를 권고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현장에 들어가 평가를 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마리아 라나킬라(Maria Lanakila)의 성직자인 쿠리아코세 나두파람빌은 현지매체에 “산불이 주변 지역사회에 위험을 초래하기 전 가까스로 교회를 탈출했지만 교회 직원 중 한 명이 대피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렸다”면서 “야자나무에 불이 붙을 때까지 떠나지 아니하였고 그가 차를 몰고 갈 때 길 양쪽에 불이 났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