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생존 위협받는 아프가니스탄 아동과 주민들 위한 인도주의적 대응 촉구

월드비전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대응을 촉구한다. ©월드비전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탈레반이 집권한 지 2년째를 맞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대응을 촉구한다고 16일(수)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아순타 찰스 회장은 "심각한 위기에 처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은 감소했지만 월드비전은 계속해서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아동들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의 아동을 포함한 많은 주민들은 굶주리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고 생존 자체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여성과 소녀들에게 미치는 끔찍한 인권 침해뿐 아니라,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의 숫자는 2,440만명에서 2,920만명으로 증가했다. 1,500만명의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이 올해 ‘비상’ 수준의 식량 불안에 직면할 전망인데, 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이것은 수십 년에 걸친 갈등, 기후 변화의 영향, 그리고 경제위기의 결과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은 2022년 약 38억 달러(한화 약 5조 144억원)에서 2023년 현재까지 7억 4,600만 달러(한화 약 9,240억원)로 급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국제월드비전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집권 이후 아동과 주민의 삶의 변화를 알아보고자 1년간 800명 이상의 부모와 양육자, 자녀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 <위기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아동>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지역의 가구 당 하루 평균 수입은 1달러 미만이며, 아동의 절반 이상(53%)이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자 아동 10명 중 7명, 여자 아동 절반 이상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학교 대신 일터로 보내졌고, 보호자의 57%는 자녀들이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순타 찰스 회장은 "탈레반 정권은 NGO 활동을 점점 제한하고 있고 이 문제가 개선되더라도, 국제사회의 지원 감소라는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은 올해 상반기에만 557,160명을 포함해 아프가니스탄 서부에서 가장 취약한 1,160,914명에게 보건·영양, 식수·위생, 보호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했다"고 했다.

월드비전은 지난 2001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긴급구호를 비롯해 인도적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4개 지역 헤라트(Herat), 고르(Ghor), 파르야브(Faryab), 바드기스(Badghis)주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아순타 찰스 회장은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사태 1주기를 맞아 한국을 방문해 월드비전과 국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정책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바 있다. ‘끝까지 지켜야 할 희망’을 주제로 아프가니스탄의 위기 속 아동들과 주민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며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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