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으로 남북한이 하나로’라는 주제로 ‘시온 컨퍼런스’가 10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진행 중이다.
‘시온 컨퍼런스’는 유대인들과 전 세계 각국의 신앙인들이 남한과 북한의 신앙인들과 함께 남북한의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예배하기 위한 모임이다. 국내외 30개 국에서 250명과, 100명의 유대인 크리스천이 이를 위해 방한했다.
협력단체는 이스라엘 대사관, 한·이스라엘 친선협회, 한국 국가조찬기도회, 국제 이스라엘 포럼, 에스더기도운동, CCC한국대학생선교회 등이다.
이번 대회는 전국 100여 명의 준비위원들이 모인 ‘시온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였으며, 조직위원장으로는 송도주사랑교회의 장상길 목사가 섬겼다.
이번 컨퍼런스 주요 일정은 송도주사랑교회와 롯데호텔, 서울시청광장 등지에서 진행된다. 특히 14일에는 서울시청광장에서 통일콘서트가 진행되어 일반인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섬기는 예배팀으로는 레위지파 미니스트리의 스캇 브래너 목사, 메시아닉 유대인들로 구성된 찬양팀 Solu Israel 등 다양하다. 컨퍼런스 일정 가운데는 DMZ 투어도 계획되어 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의 강연자로는 메시아닉 유대인인 요니 바이버 목사(예루살렘 예배 공동체), 아브라함 벤호드 목사, (이스라엘 메시아닉 유대인연합회장), 이스라엘 포츠스타 목사(베이트 할렐 메시아닉교회), 이고르 목사(메시아닉 교회) 등이 있으며, 한국 강사로는 이영환 목사(장자선교회), 임현수 목사(캐나다 큰빛교회 원로), 김진섭 목사(국제이스라엘포럼), 장상길 목사(송도주사랑교회) 등 다수의 강사들이 있다.
롯데호텔에서 11일 열린 2일차 집회에서는 이스라엘의 찬양팀과 리더 Solu의 실로 벤 호드(Silo Ben Hod)와 한국찬양팀이 연합으로 찬양을 인도하며, 이스라엘 찬양을 한국의 찬양을 교차로 부르며 찬양했다. 한국 찬양을 히브리어로 번역해 부르기도 하고, 히브리어 찬양을 한국어로 번역해 부르기도 했다.
전 백석대 부총장이자 국제 이스라엘 포럼 대표 김진섭 목사는 개회사에서 “요한계시록 7장에 이스라엘과 12지파와 나라와 민족과 구원받은 많은 백성들이 예수님을 찬양하는 모습이 있다. 오늘 수많은 110개 국가에서 흩어진 유대인들이 오늘 모였다. 수많은 지역에 흩어진 한국의 디아스포라도 오늘 함께 왔다. 오늘 이 곳에서 남북한이 하나임을 선포한다”고 했다.
메시아닉 유대인 연합회장 아브라함 벤 호드 목사는 인사말을 전하며 “우리는 한 하나님을 섬기며, 한 메시아 예수님과, 한 성령을 섬긴다”고 했다. 그는 “독일의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다. 하나님은 나라를 무너뜨리기도 하고 세우기도 한다. 왕도 내리시고 또 세우시기도 한다. 우리가 하나의 마음으로 모이면 이곳에 하나님께서 통일을 이루실 것이다. 우리가 진정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와 찬양을 드릴 때 하나님께서 이 견고한 요새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했다.
한경직 목사의 뒤를 이어 영락교회에서 시무했던 박조준 목사는 말씀을 전하며 “우리는 지정학적으로 강대국 속에 끼어 있다. 언제나 탄압 속에서 살았다. 이스라엘도 언제나 고난 속에서 살았다. 그래서 나라 없는 백성이 어떻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70년 전에 광복을 얻었지만, 우리는 남북으로 나뉘었다”고 했다.
그는 “나는 70년 전 한국동란 때, 이남으로 피난을 왔다. 나는 북한의 아름다운 강 대동강 근처에서 살았다. 100m만 내려가면 대동강이 있었다. 여름에는 수영을 하고, 고기를 잡고, 겨울에는 스케이팅을 했다. 그 추억은 90세가 돼서도 잊을 수가 없다. 지금도 꿈을 꾸면 대동강변이 보이고 내가 살던 집이 보인다. 그러나 들어갈 수가 없다. 인민군이 왔다갔다하는 것을 본다”고 했다.
이어 “불행히도 우리는 남북한만 갈라진 것이 아니다. 5000만 국민이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종북주의로 갈라져 있다. 목사들이 설교를 하고 싶어도 눈치가 보여 자유롭게 설교를 할 수 없다. 어떻게 우리나라를 회복을 하겠는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다”고 했다.
박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에서 70년간 포로가 됐다. 인권이 유린되었다. 사람 대접을 받지 못했다. 언제 고국으로 돌아갈지를 몰랐다. 소망이 없었다. 그런데 70년 동안 포로 생활을 하던 그들을 하나님이 고토로 돌이키셨다. 성경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꿈꾸는 것 같았다’고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민족은 일제 치하에서 압제 속에서 살았다. 말은 ‘내선일체’라며, 일본과 한국이 하나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한국을 망하게 하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카터 대통령 시절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하려고 했었다. 나는 목사님들을 동원해서 성명서를 내고 목숨을 걸고 막았다. 결국 미국 워싱턴까지 가게됐다. 그 결과, 주한미군 철수는 재고됐고, 지금까지 주한미군은 철수하지 않았다. 이것은 내가 했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오늘도 김정은은 하루하루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우리는 남한의 군사력에 의지해 통일이 가능하지 않다. 오직 하나님이 하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모임은 역사적인 일이다. 이전에는 없었다. 이스라엘과 한국인들이 모여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가 눈물로 씨를 뿌려야 한다. 이 집회의 시간 가운데 드려지는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상달되어 성령 안에서 분단된 한국이 통일되는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한다”고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1947년 북한에서 탈북하고, 북한기독교총연합회 1대 회장으로 섬겼던 임창호 목사는 “이스라엘의 모든 크리스천과 북한에서 온 크리스천과, 남한의 크리스천과 온 세상에서 온 크리스천들이 한 곳에 모여 우리나라의 통일을 위해 기도한다는 놀라운 이 시간이 참 감동적이다. 3만4천 명의 탈북자 중에 1만 명이 복음을 얻었고, 그 중 200명이 목회자가 세운 탈북교회 70여 개가 북한 2300만 명을 복음으로 통일시킬 것을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