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의 사전적 의미는 ‘유언에 따라 다음 세대에 남겨진 재산, 유산, 또는 돈’이다. ‘레거시’라는 단어는 성경에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개념인 ‘유산’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에 깊이 스며있다. 김대순 목사(사랑의교회 사랑글로벌 아카데미)는 인생읠 잘 마치고 잘 계승하길 원하는 시니어 독자들에게, 말씀에 근거한 성경적 유산에 대해 가르침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책 속에서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을 떠난 후 그 후손들은 어떻게 하든지 에덴동산을 사모하며 가까이하는 삶을 살아야 했으나 그들은 에덴동산과는 점점 더 먼 삶을 살아갔다. 그 내용이 창세기 4~5장에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 가운데 ‘라멕’이라는 동명이인이 있다. 창세기 4장의 라멕은 ‘가인’의 핏줄을 받은 후손이고, 창세기 5장의 라멕은 셋의 핏줄을 받은 ‘에녹’의 손자이다. 라멕이라는 이름의 뜻은 ‘힘이 넘치다’로, 두 사람 모두 이름대로 힘이 넘치는 인생을 살았지만, 삶의 방향은 완전히 달랐다”고 했다.
그는 “모세는 창세기에 가인의 족보를 기록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교훈과 경고를 준다. 사도 요한은 신약의 성도들에게 가인의 레거시를 본받지 말라고 명령했다. 레거시는 좋은 것만 남기는 것은 아니다. 남겨서는 안되는 악의 레거시도 있다. 가인은 악한 자에 속하여 아우를 죽였고 형제를 살인하고도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았으며 스스로 여호와 앞을 떠났다. 자신의 의지로 하나님을 떠난 것이다. 죄를 자백하면 미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이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주시는데 가인은 그 기회를 거절하고 죄의 웅덩이에 더 깊이 빠져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가인이 족보에 남긴 레거시는 매우 참담하다. 가인의 후손 가운데 마렉은 능력있는 남자였지만, 주님을 떠난 그의 힘은 매우 위험하고 파괴적이었다. 그는 그의 능력을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데 사용하지 않고 조절되지 않은 개인의 힘으로 사용하였다. 또한 분노 조절에 실패하여 사람의 생명을 해치고 죽였으며, 그의 마음은 용서와 관용이 아닌 복수심으로 가득 찼다. 가인이 아우를 살인한 악한 레거시는 후대에 갑절로 증대되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레거시에는 부인할 수 없는 힘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상과 부모에게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물려받은 삶의 방식, 인생의 가치관, 세계관 가운데 지금 변화되어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성경적 레거시를 남기려는 제자의 참 모습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