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에 청년들의 사회진출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가운데 급기야 30대에 접어들어도 신입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기준 20대 미취업자가 277만 명, 30대는 218만 명으로 두 연령대 미취업자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만 30세를 넘긴 지원자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나 30의 앞날이 더욱 어둡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533명을 대상으로 '만 30세 이상자를 신입으로 채용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34%가 '부담스럽다'라고 답했다.
채용이 부담스러운 이유로는 '기존 직원들이 불편해해서'(51.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나이 어린 상사가 있어서'(40.3%), '취업이 늦은 부적격사유가 있을 것 같아서'(22.7%) 순이었다.
실제로 신입 채용 시 만 30세 이상의 지원자가 있었다는 응답은 92.7%로 대부분의 기업에 30대 지원자가 있었고, 성비는 평균 69:31(남성:여성)로 남성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69.4%)은 만 30세 이상의 지원자에게 나이와 관련된 질문을 했꼬, 24.9%는 무조건 탈락시키거나 일괄 감점했다고 답했다.
과연 인사담당자가 생각하는 신입사원 연령의 마지노선이 있을까?
44.3%가 '마지노선 연령이 있다'라고 답했고, 기준연령(4년제 대졸 기준)은 남성의 경우 평균 만 31세, 여성은 만 29세였다.
실제 기업이 생각하는 신입사원의 적정 연령은 남성이 만 28세, 여성은 만 26세로 집계돼,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는 연령보다 2~3세 가량 적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