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충만을 받는 것은 남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어떤 신비한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그리스도를 더욱 닮아가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도지원 목사(예수비전교회 담임)는 성령의 실재성, 속성, 구속사적 역할에 대한 방대한 성경적 지식을 본 도서를 통해 알려주고자 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만일 누군가 구원받게 된다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이다. 그래서 그가 성령을 따라 행한다면 거룩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성령의 조명에 의지한다면 성경을 깨닫게 될 것이다. 성령께 구한다면 믿음이 자라게 될 것이다. 성령의 도우심을 바란다면 기도가 달라질 것이다. 성령의 위로를 경험한다면 고난 속에서도 기쁨과 평안을 누리게 될 것이다. 성령의 보증을 소유한다면 고난을 이길 힘이 되는 소망을 붙들게 될 것이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실천하게 될 것이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는다면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사람과의 관계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성령의 능력을 받는다면 복음을 위해 하나님께 쓰임받게 될 것이다. 이처럼 성령의 약속은 지금도 우리 가운데서 성취되는 중이다. 이것이 우리가 성령에 관한 약속과 성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고 했다.
이어 “성령 세례는 성령께서 주시는 세례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주시는 세례를 말한다. 여기서 기억할 것은 성령 세례가 예수님의 삶과 죽음, 부활과 승천 그 연장선 위에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선물을 받는 것(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것)은 회심과 분리되지 않는다. 성령으로 세례 받는 것이 회심 후의 체험이라는 주장은 성경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 성령으로 세례 받는 것은 회심과 함께 일어난다. 그러기에 회심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두 성령으로 세례 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령은 우리를 생명이신 그리스도와 연합시킴으로써 거듭나게 하신다(중생). 성령은 우리 안에 조명을 통해 믿음을 불러일으켜서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함으로써 의롭다 하심을 얻게 하신다(칭의). 그러면 성화에서 성령의 활동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지닌 주관적 측면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은 그것을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게 함으로써 점차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사랑으로 대표되는 성령의 열매는 그리스도인이 우선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다. 다른 어떤 것도 결코 이 목표를 대신할 수 없다. 건강, 돈, 행복, 자녀 교육, 사업 성공, 목회 성공이 성령의 열매라는 목표를 대신해서는 안 된다. 다른 목표는 전부 우리 스스로 얻을 수 있는 열매일지 모르지만 성령의 열매는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이 성령의 열매로 우리를 평가하신다. 하나님은 마지막 때에도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라는 열매로 우리를 평가하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도지원 목사는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2000년도에 예수비전교회를 개척하여 섬기고 있고, 2012년부터 해마다 전국의 목회자들을 위한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저서로는 <성도가 꼭 알아야 할 언약>, <칼빈주의 설교와 목양>, <요셉의 섭리살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