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와 그의 동생인 대전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예장 합동 부총회장)의 부친인 故 오상진 목사(가야제일교회 원로)의 발인예배가 7일 아침 8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드려졌다.
예배는 김도훈 목사(사랑의교회)가 인도했으며 고동훈 목사(성문교회 담임)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가 ‘진정으로 복된 생애’(요한계시록 14:1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홍 목사는 “이 땅은 이별의 땅이다. 이 땅은 인생의 큰 아픔인 이별을 맞이하는 땅이다. 오 목사님은 목회자로서 힘든 일만 하셨지만, 그 끝에는 기쁨이 있을 줄로 생각한다. 이 시간은 조문뿐만 아니라 오 목사님의 삶의 교훈을 다시 뒤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인생은 두 마디 명령으로 이뤄져 있다. 첫 번째 명령은 ‘살아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생명이라고 부른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깨달으면 생명이 된다”고 했다.
그는 “오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을 따라서 이 땅에서 사셨고 맡기신 모든 일을 잘 감당하셨다. 내게 일하라고 명령하신 그분이 누구인지 알면 사명이 되지만, 누구인지 모르면 그 삶은 평생 무거운 짐을 지고 가게 되는 삶이 된다”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많은 사람은 죽음 앞에서 절망한다. 그러나 죽음마저 복되게 받아들인다면 그 인생은 복된 인생이다. 인생보다 더 무거운 짐은 이 세상에 없지만 이를 하나님께 맡기고 나아간다면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홍 목사는 “우리가 주님을 위해 사명을 감당하고 나아갔다가 죽음을 맞이하면 이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쉼을 주시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모두의 삶의 결론이 되길 축복한다. 우리 삶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하나님 앞에 남김없이 기록된다. 주님이 지켜보고 계심으로 행실을 바르게 하며 나아가야 할줄로 믿는다. 오 목사님처럼 사명을 다하고 복되고 귀한 삶의 여정을 잘 마무리하는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이어 오정호 목사가 유족대표로 인사말을 전했다. 오 목사는 “오늘 귀한 말씀을 전해주신 홍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입관 예배부터 지금까지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수많은 조화와 위로의 말씀을 보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저와 제 형님, 그리고 유족들은 하나님의 사명을 잘 감당하며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故 오상진 목사는 1934년 6월 1일 경북 의성에서 출생했다. 다인초등학교, 안계중학교, 경안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총신대 신학원(57회)을 졸업했다. 이후 부산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LA 국제성서대학에서 목회학 박사를 받았다. 1960년 부산 가야제일교회를 개척했으며 44년을 목회한 후 2004년 원로 목사로 추대됐다. 목회 기간 중 부산기독교협의회와 부산기독시민운동협의회 대표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