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국외로 대피 중인 가운데 미국의 학생선교사 일행이 선교여행에서 무사히 돌아왔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텍사스주 러프킨에 소재한 하모니힐침례교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들은 미국행 비행기를 탑승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계속해서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회 청소년 사역인 하모니 스튜던트(Harmony Students)의 일환으로 학생 선교사들은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Niamey)로 여행했다. 이들은 지난 7월 26일(이하 현지시간) 바줌(Bazoum)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가 시작된 이후 니제르에 갇혀 있었다.
하모니 스튜던트는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은 당초 지난달 30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쿠데타로 인해 그 계획이 차질을 빚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섬기는 우리 학생팀을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들은 우리의 파트너 교회와 함께 봉사하는 멋진 4일을 보냈다! 우리 팀은 7월 30일 일요일에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군부 쿠데타로 인해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되어 귀국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니아메는 평화롭고 시민과 팀은 계획대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라고 했다.
교회 대변인 찰스 로버즈(Charles Roberds)는 CP에 “미 국무부와 니아메 주재 미국 대사관 덕분에 12명의 선교팀이 로마로 이전 한 것에 대해 교인들은 기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탈리아에서 귀국 중”이라고 했다.
그는 “주님께서 선교사 팀의 안전한 귀국 여정이 이탈리아에서 시작되도록 길을 열어 주시자 충실한 이들의 기도가 응답되었다. 교회 공동체의 하나된 헌신과 수많은 개인들의 변함없는 지원이 이 기쁨에 찬 발전과 축하의 기회를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크 힉스 러프킨 시장, 피트 세션스 미 하원의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놀라운 헌신을 보여주었다”면서 “선교사 팀의 본국 송환을 우선시하여 자비로운 리더십과 지역 사회 협력 정신을 모범으로 보였다”고 했다.
그는 “교회를 대표하여 선교사들을 위해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준 특별한 친절을 보여준 이탈리아인들에게 감사한다”라고 했다.
이어 “교회는 고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선교사 팀을 수용해 특별한 친절을 보여준 이탈리아 대표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이러한 국제적 선의의 몸짓은 인류의 상호 연결성과 지리적 경계를 초월하는 무한한 동정심에 대한 증거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 3일 미국인들에게 니제르 여행을 경고하는 4단계 여행주의보를 재발령했다.
이 조치는 “미국 시민들은 앞서 범죄, 테러, 납치로 인해 니제르 여행을 재고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지난 7월 26일, 민주적으로 선출된 니제르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이 가택 연금되었다. 후속 조치로 비행 옵션이 심각하게 제한된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2023년 8월 2일 국무부는 비응급 미국 공무원과 가족을 니아메 대사관에서 떠나라고 명령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니아메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일시적으로 인원을 줄이고 일상적인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니제르에 있는 미국 시민에게만 긴급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레오나르도 산토스 시마오 유엔 특사는 이러한 위기가 지역의 안보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마오 특사는 “진행 중인 위기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 지역의 안보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다. 또한 430만여명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국가에서 발전과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도 니제르 정부 지도자 몇 명이 체포됐다는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
파르한 하크(Farhan Haq) UN 부대변인은 “(그는) 니제르에 국제 인권 의무를 엄격히 준수하고 헌법 질서를 신속히 회복할 것을 긴급히 촉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