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피곤한 사람에게 힘을 주시며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아름다운 음악, 악보에 쉼표가 없으면 연주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가 얼마나 힘이 들겠습니까? 또 연주시간이 길면 중간에 연주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에게 쉬는 시간을 줍니다. 육신이 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쉬고 영혼이 쉬는 것을 더 귀하게 생각합니다. 마음이 편하지 못할 때 육신이 쉰다 해도 정말 쉬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육신이 힘들어도 마음이 편하면 제대로 휴식을 취했다고 할 것입니다. 마음과 영혼이 평안하고 제대로 쉬고 싶습니다. “십자가 그늘 아래 나 쉬기 원하네. 저 햇볕 심히 뜨겁고 또 짐이 무거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하나님을 통해서 참된 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안식을 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 믿었던 사람에게 버림을 받고 배신을 당할 때, 우리는 상처받고 아파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아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망 뒤에 하신 말씀에 귀 기울입니다. 하나님은 피곤한 사람에게 힘을 주시며, 기운을 잃은 사람에게 기력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젊은이들이 피곤하여 지치고, 장정들이 맥없이 비틀거려도, “오직 주님을 소망으로 삼는 사람은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를 치며 솟아오르듯 올라갈 것이요, 뛰어도 지치지 않으며, 걸어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사40:31) 십자가 그늘에서 힘과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 주시는 참된 쉼을 얻게 하옵소서.

오직 주님을 소망으로 삼는 사람에게 새 힘을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온전히 예배하게 하옵소서. 저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게 하옵소서.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여 합당한 예배를 드리게 하옵소서. 제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드립니다. 드러내도 좋은 것만이 아니라 연약하고 부끄럽고 아프고 속상한 것까지 그대로 드리게 하옵소서. 저의 짐을 지시고 고단한 저에게 참된 안식을 주시는 것을 믿습니다. 날개 치며 솟아 올라가 달려가도 피곤하지 않게 안식을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1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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