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집, 묵상 노트, 에세이 등은 매해 쏟아져 나오지만, 그러한 책들이 성도들 스스로 성경을 바르게 읽고 해석하여 건강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심지어 신학교에서도 교단의 교리만 가르칠 뿐 성경 그 자체를 어떻게 연구하여 성도들을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커리큘럼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김예환 목사(삼일교회)는 성경 해석 노하우 및 혼자서도 성경을 바르고 건강하게 해석하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이유로 우리에게 성경을 주셨을까? 디모데후서 3:15~17의 바울의 말을 통해 그 이유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디모데에게 편지를 썼다. 평생의 동역자이자 후배 목사인 디모데에게 자신의 필생의 목회 철학을 담아 어쩌면 그의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유지를 전한 것이다. 그는 특별히 성경의 세 가지 효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첫째, 구원에 이르는 지혜 둘째, 온전함 셋째, 선한 일을 행할 수 있는 능력. 이를 종합하면 ‘성경은 그의 백성이 온전히 하나님 뜻대로 살 수 있도록 하는 지혜와 능력을 준다.’는 말이 된다”고 했다.
이어 “이에 교회를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경을 바로 알기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디모데뿐 아니라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권면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성경 자체보다 그 이외의 것들 곧 각종 신앙 훈련이나 프로그램, 행사 등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바울의 권면은 오늘날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의 효력 곧 ‘구원에 이르는 지혜, 온전함, 선한 일을 행할 수 있는 능력’에 다시금 주목하게 함으로 우리를 신앙의 본질로 인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러한 성경의 가치와 효력에 대해 새삼 공감한다 한들 성경이 하루아침에 쉬워질 리는 없다. 연초마다 꽤 많은 이들이 성경 읽독에 도전하지만, 창세기를 지나 레위기에 다다를 즈음엔 갖은 핑계로 책을 덮기 일쑤이다. 그렇다. 연초에 큰맘 먹고 1년 정기 구독을 신청하지만 채 한 달을 버티기가 어렵다. 관련 세미나와 소그룹 모임을 기웃거려 봐도 그때분이다. 결국은 목사님의 설교를 꼬박꼬박 듣는 것으로 그저 위안을 삼을 뿐이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그렇다면 왜 성경은 잘 읽혀지지 않는 것일까? 앞서 바울이 성경에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혜’가 있다고 말하였음에 주목하라. ‘정보’가 아닌 ‘지혜’이다. ‘정보’는 기계적이지만 ‘지혜’는 인격적이다. ‘정보’는 주어지는 것이지만 ‘지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미 주어진 것에서 어떤 원리를 찾아 깨달음을 얻는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본래의 목적에 합당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경을 바르고 건강하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법을 배우고 훈련할 필요가 있다. 성경이라는 지혜의 도구를 얻었으니 도구 사용법을 잘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