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한마음과 한뜻이 되었습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이 세상에 생명을 해치고 훔치고 빼앗는 일과 거짓으로 속이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혼의 양식, 생명의 말씀,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성경의 기본적인 계명부터 지키기 어렵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도 짐스럽습니다. 예수님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하셨지만 우리는 마음에나 실제로나 가난보다 풍족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세상의 소금이고 빛이라고 하셨지만,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저로서는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많은 신도가 다 한마음과 한뜻이 되어서,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하였다.”(행4:32)

초대교회 그리스도인 모습입니다. 한마음 한뜻이 되었습니다. 물건을 함께 나누며, 공동으로 소유하였습니다. 그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밭과 자기 집을 팔아 사도들에게 바쳤고, 사도들은 재물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주었습니다.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내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초대교회의 지도자들, 제자들에게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못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또 자기를 높이고 자기 이름을 드러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자들뿐만 아니라 초대교회 그리스도인 모두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사랑으로 한마음과 한뜻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성령 충만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사도들은 큰 능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사람들은 모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성령 충만이었습니다. 무엇이 용기이고 무엇이 비겁한 것입니까? 십자가와 부활의 은혜를 받아 사랑으로 한마음 한뜻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주님 앞에 형제자매 한자리에” 사랑이 넘치는 모습입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쁜 마음으로 주님께 드립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은혜를 통해 사랑으로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의 섬김이 더욱 풍성한 믿음이 되어 저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모두가 다 한마음과 한뜻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2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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