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죽어서 시작되는 새 생명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죽음 없이 부활은 없습니다. 죽음이 있고 부활이 있습니다. 죽음 다음에 얻는 생명을 믿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인도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죽음을 받아들이되 부활을 믿는 가운데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부활을 믿는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오늘의 희로애락만 바라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앞날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사람이 우리 그리스도인입니다. 죽음 이후의 부활을 바라보고 살게 하옵소서. “사망의 권세가 주님 가두나, 예수님 일어나 부활하셨네.” 옛사람이 죽어서 시작되는 새 생명입니다. 부활 이전에는 그리스도인이 없습니다. 주님이 싸움을 끝내시고 승리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우리 주님의 영광입니다.

예수님이 직접 겪으신 부활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에 장사 되었다가 사흘 만에 살아나신 부활입니다. 현재 부활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 부활의 능력을 받게 하옵소서. 베드로가 달라졌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만나 인격이 달라지고 생각이 바뀌고 삶이 달라지게 하옵소서. 우리에겐 미래의 부활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다 같이 부활해서 주님과 함께 영광 잔치에 함께하는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부활하신 예수님 같은 신령한 몸으로 부활할 것입니다. 부활 신앙의 빛으로 견디게 하옵소서. 어둠이 사라지지 않는 삶이지만 부활 신앙으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내가 믿어야 예수님의 부활이 나를 위한 부활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행3:15)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한 사람들 앞에서 부활의 증인이라고 밝히는 것은 목숨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었습니다. 증인은 순교자입니다. 진실에 대해 증언하는 사람은 죽음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들은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카타콤 속에서 죽어갔습니다. 부활 신앙 때문입니다. 부활의 첫 열매. 예수님과 함께 부활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지하 묘지에서 살다 죽을 수 있었습니다. 부활 신앙으로 보는 것이 달라지게 하옵소서. 죽음 이후의 생명을 보면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6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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