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함, 즉 성화는 그리스도인의 고상한 특권이자 사명이다. 성화란 성령으로 충만해지는 것, 그리하여 성령이 그리스도인의 영혼을 충분히 소유하여 성령이 원하시는 대로 행하는 것이다. 찰스 피니 목사(1792-1875)는 칭의를 얻은 후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 책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룬다.
저자는 책 속에서 “온전한 성화란 우리의 영혼과 육신을 이루고 있는 본질에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나님의 법은 이런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그건 의무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요구사항은 자연스러운 정의와 조화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온전한 성화란 모든 역량을 현재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완전히 성별하는 것이다. 온전한 성화란 그런 역량 자체의 어떤 변화를 의미하기보다는 단지 그것을 원래 모습대로 올바로 사용한다는 뜻이다. 온전한 성화란 자연스러운 열정이나 충동처럼 타고난 성품을 이루는 체질적인 특징을 완전히 없앤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나님의 법에는 그러한 타고난 특성을 완전히 죽이도록 요구하는 조항이 하나도 없다. 그것은 단지 올바로 인도받아야 할 대상일 뿐이다. 또한 선천적으로 타고난 어떤 욕구나 감정을 완전히 죽인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성화란 우리의 행위를 올바로 하거나 하나님의 법에 대한 순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성화에 대한 약속은 반드시 그 약속을 믿는 믿음을 발휘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어떤 약속을 성취한다는 것은 그 약속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는 의미이다. 결과적으로 성화에 대한 어떤 약속이 우리에게 나름 유익을 주기 위해서는 그 약속에 특정한 시간이 표현되거나 내포되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그 시간이 명시적으로든 암시적으로든 간에 확실히 정해져 있어서, 날마다 시간마다 그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더불어 그 성취를 기다리는 태도 가운데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언제 그 약속이 성취될 수 있는지 이해하며 기대하고 요청할 수 없다면 우리에게 그 약속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신뢰하는 충만한 믿음은 자연스럽게, 확실히, 즉각적으로, 온전한 성화의 상태가 이루어지게 만든다. 우리는 믿음이라는 단어가 다음과 같은 의미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 즉 성경에 등장하는 진리와 의미를 깨닫는 것. 그리고 온전한 성화의 상태가 의지하는 온갖 진리를 굳게 붙잡는 것, 특히 하나님이 그분의 아들에 대해 허락하신 성스러운 기록을, 그 아들의 보혈이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셨다’라는 것을 충분히 깨닫고 믿는 것 말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현현하신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깨닫고 믿는 것은 하나님에 대해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그 마음을 채우며, 인간에 대해 가장 진심어린 완전한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인위적인 욕망이란 어떤 종류든 신체 법칙을 악용하거나 어김으로써 신체 체계가 완전히 타락하기에 앞서 인간에게 자연스럽지 못한 온갖 다양한 욕망을 의미한다. 그러한 인위적인 욕망 중에는 거의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마약, 독주, 담배, 영양가 없는 흥분제를 타서 마시고 싶어 하는 온갖 종류의 열망이 포함된다. 그러한 온갖 물질을 사용하는 것은 완전한 절제와는 전혀 조화되지 않는 것이며 단순히 무익한 것보다 더 나쁘다. 또한 그러한 물질들은 확실하고 영구적인 쇠약을 대가로 단지 일시적인 흥분을 얻을 뿐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