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 작가가 북한 선교의 실상에 대해 폭로한 책 ‘1만 킬로미터’ 집필 후 자신의 상황과 심경을 전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1만 킬로미터...망했습니다’라고 제목을 달고 올린 영상에서는, “5년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내가 작가 인생에서 1만 킬로만큼 최선을 다한 책은 없다. 정말 목숨 걸고 썼다. 내가 기존에 썼던 책의 판매 부수에 비하면 망한 것”이라며 “마음은 평안하다. 망했든 그렇지 않든 상관 없다. 이것은 하나님의 길이다. 그렇기에 끝까지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지성 작가의 다른 영상에서는 앤드루 클락(Andrew Clark) 하버드대 교수가 지난달 6일 직접 학부생 13명과 함께 직접 찾아와 FSI(Freedom Speakers International)가 주최한 북한 인권 행사에 참여한 영상도 게시했다. 이 영상에서 이지성 작가는 1만 킬로미터에 대한 소개와 함께 싸인회를 개최했고, 하버드 학부생들은 아카펠라 합창도 선보였다.
조선일보는 “‘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는 외국에서는 이미 큰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책은 탈고되자마자 하버드 교육대학원 친선 대사 케이시 라티그 주니어(Casey Lartigue Jr)에 의해 영문으로 가번역돼 하버드 재학생과 교수, 졸업생의 손에 들렸다”고 했다.
이어 “이 작가는 지난 4월 하버드 크림슨(하버드대 학보) 150주년 행사에 초청받아 참석한 자리에는 하버드 출신 인사 500여 명이 모였는데, 위싱턴포스트 전 발행인, CNN 전 부사장, CNN 앵커 등이 이지성 작가의 북한 인권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었으며 영어판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반응은 미국에서 먼저 왔다. 하버드대 출신인 ‘북한이탈주민 글로벌교육센터(FSI)’ 케이시 라티그 주니어 대표는 ‘지금 하버드대 교수들과 학생들은 이 책을 읽는다’고 했다. 이 작가는 지난 5월 초 FSI의 주선으로 하버드대에 다녀왔다. 캐서린 문 웰즐리대 교수는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 이지성 작가의 특강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작가는 국제 사회에서 유대인들의 위상에 대해 언급하며 이들과의 연대를 위해 이스라엘의 히브리대, 하이파대, 텔아비브대 등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특강을 활발히 이어갔다.
지저스 웨이브의 김성욱 대표는 ‘1만 킬로미터’에 대해 “22년 북한 관련 일을 하면서 북한 선교를 한다는 많은 이들을 직간접적으로 접했다. 이들을 접할 때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고 들은 바가 많았다. 미혹시키는 분들이 많았다. 내가 20년 넘께 이 일을 하면서 정말 진정성 있게 북한선교를 하는 사람들은 다섯 손가락에 꼽힌다. 수퍼맨 목사는 그 중에 한명”이라고 했다.
이어 “이들의 공통점은 이름과 얼굴을 가리고 사역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얼굴을 드러내고 하는 이들은 남한의 좌익과 주사파와 그 뒤에 북한세력에 의해 쉴새 없이 난도질 당한다”며 “수퍼맨 목사는 진짜 북한 내지 선교를 하고 있어 평양정권의 주요 타깃이 되었다”고 했다.
‘1만 킬로미터’에서 이지성 작가는 북한선교의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작가는 “북한 관련 카페 회원들과 탈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교육 프로젝트를 했는가 하면, 북한 선교 단체 여러 곳을 후원했으며, NGO들과 북한에 빵공장 등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북한 아동 일대일 후원을 오랫동안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진짜’가 아니었다. 나는 언젠가부터 북한 관련 진짜 활동, 그러니까 북한과 중국에서 자유와 인권을 억압받고 있는 사람들을 구출하는 일이 일상인 삶을 살게 됐다”고 적었다.
그는 ‘한국교회에 의문을 품는다’라는 챕터에서는 “한국교회도 나름 북한선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그게 반성경적이라는 데 있다. 지난 수십년간 일부 중대형 교회는 북한 선교를 명목으로 평야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었다. (교인들의 피땀 어린 헌금이다) 교회도 대학도 병원도 평양에 세웠다. 좀 있거나 힘깨나 쓴다는 일부 기독교 인사는 어떤가? 평양에 다녀온 것을 앞 다투어 자랑했다. 마치 자신이 복음통일을 위해 무슨 큰일이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