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NatWest)의 사장인 알리슨 로즈의 사임으로 이어진 나이젤 패러지 전 영국 독립당 대표의 코츠 계좌 분쟁 이후 한 기독교 사역자가 바클레이 은행에 계좌를 복구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CIT(Core Issues Trust)와 협력 기관인 IFTCC(International Federation for Therapeutic and Counseling Choice)는 2020년 7월 바클레이로부터 은행 계좌가 중단된다고 통보받았다.
최근 바클레이는 보상금과 법적 비용으로 2만 파운드를 지불하기로 했지만 계좌를 폐쇄한 이유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합의에도 불구하고 계좌는 폐쇄된 상태다.
CIT 설립자 마이크 데이비슨은 “은행도 기독교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패라지 전 대표는 은행의 차별 문제가 얼마나 광범위한지 폭로했다.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클레이 은행에 계좌 폐쇄를 전면 사과하고 복구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바클레이에 계속해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옵션을 찾고 있으며 그들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라이드 깃발에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하지 않는 사람은 계정이 폐쇄되고 이 나라에서 ‘비인격자’(non-person)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정체성과 행동을 바꾸기 위해 자발적으로 전문적 또는 목회적 돌봄을 추구하는 개인의 자유를 말하고 지지할 것이다. 이것은 은행이 통제, 영향 또는 억압을 추구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CIT와 IFTCC는 원치 않는 동성애나 성별위화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치료를 옹호한다는 이유로 성소수자(LGBT) 활동가들의 표적이 되었다.
CIT와 IFTCC 은행 계좌 복구에 대한 데이빗슨 대표의 호소는 씨티즌 고 청원서에 서명한 7만2천명에 의해 지지를 받았다.
CIT와 IFTCC를 상대로 한 불법적인 차별을 주장을 지지한 기독교법률센터(CLC)의 안드레아 윌리엄스 대표는 “특히 최근 (정치인의) 폭로 이후 바클레이가 사과하고 계정을 복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녀는 “은행과 기타 서비스 제공업체가 기독교 신앙 때문에 표적이 된 선하고 법을 준수하는 고객들의 은행 계좌를 폐쇄해 완고한 활동가들을 달래려 한다면 이 나라는 매우 어두운 상황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
패러지 전 대표는 “코츠 계좌 폐쇄는 정치적 견해 때문”이라고 주장한 후 표현의 자유에 대한 주요 논쟁을 촉발시켰다.
BBC는 코츠의 결정과 관련,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계좌 폐쇄는 패러지 전 대표의 코츠 계좌에 대한 재정 임계값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었다”라고 보도했다.
며칠 후 패러지 전 대표는 텔레그래프에 “그들(코츠)의 가치와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좌가 폐쇄되었음을 보여주는 은행 서류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BBC는 보도에 대해 사과했고 로즈 사장은 출처를 인정한 후 내셔널웨스트민스터 CEO직을 사임했다. 코츠(coutts)는 내셔널웨스트민스터 은행에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