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의 정신 담긴 ‘하와이한인기독교독립교회’ 보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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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추진단, ‘정전 70년 우남의 신앙적 과제’ 주제 학술세미나 개최
서울, 하와이한인독립교회 기독학술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승만 하와이한인기독교독립교회(서울) 보존추진단’(단장 최은경 목사, 이하 보존추진단)이 26일 오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정전 70년 우남의 신앙적 과제’라는 주제로 ‘서울, 하와이한인독립교회 기독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1부 개회예배는 먼저, 보니엠의 ‘베벨론 강가에서’, 이승만하와이한인기독교독립교회 발자취에 관한 정전 70년 기념 영상을 시청하고, 박준영 목사(AG지구촌교회 예배총괄)의 개회 선언 및 사회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김준성 목사(서울과학원교회 담임)의 개회기도, 최은경 목사의 개회사, 손인웅 목사(본 보존추진단 고문, 덕수교회 원로)의 격려사, 정영국 박사(세계한민족회의KIC 이사장)의 축사, 주혜란 박사(교회보존추진단 공동대표, 양구보건소장)의 축가 순으로 진행됐다.

최은경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개회사를 전한 최은경 목사는 “휴전선을 앞에 두고 비교적 안정된 나라를 이끌었다는 것은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들의 노고와 희생의 대가 지불에 대한 기적의 축복이 아닐 수 없다”며 “게다가 대한민국은 세계 전쟁사에서 유례를 볼 수 없이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고 가장 빠른 경제 성장으로 세계 10위라는 놀라운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최 목사는 “이 역사적 사실 앞에 우리는 옷깃을 여미고 세계사를 친히 경영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살아계신 하나님은 대한민국이 연속적 기적의 역사를 이루고 오늘이 있도록 했다. 이제 대한민국 일천만 성도들의 염원인 ‘자유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과제가 휴전선 155마일 녹슨 철책선과 함께 어려운 난제로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독립운동은 크게 중국 중심의 만주 계열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미주 계열로 나뉘었다. 그 과정에서 지리적 여건 때문일 수 있으나 만주계 독립 운동은 김구를 중심으로 항쟁에 무게를 둔 반면 미주계의 독립 운동은 이승만을 중심으로 자유의 가치에 눈을 뜨면서 외교와 교육에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고 했다.

또한 “만주계 독립 운동사에 대해서는 대체로 잘 보존되고 기억되고 있지만, 미주 독립 운동사에 대한 관심과 기억은 희미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와이 30년의 독립운동사는 독립교단으로 시작한 기독 신앙교육에서 출발하고 이룬 결실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한성감옥에서부터 하와이로 이어진 이승만의 자유의 가치를 토대로 한 독립정신은 북한 남침의 6.25 전쟁이 멈추고 5년이 지난 1958년 5월 1일 북한 땅까지의 완전 독립을 지향하면서 하와이 기독교 독립 운동가들과 뜻을 모아 인왕산 자락 청와대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교회를 세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승만 대통령이 육군 공병단에 직접 지시하여 세웠던 이 교회 건물자체도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다”며 “서울에 설립된 교회 이름이 왜 ‘하와이한인독립교회’라고 했는지 진지한 고민과 함께 한국교회사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 일에 교회 보존추진단과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격려사를 전한 손인웅 목사는 “하와이에서 고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한 후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인왕산 자락에 막내교회 형태로 세운 이 교회(서울교회)가 미주 기독 독립운동사의 상징으로서 보존되어야 한다”며 “그리하여 한국교회 역사의 사적지가 되도록 해서 후손들에게 이어지도록 해야 된다”고 했다.

축사한 정영국 박사는 “민족 지도자 이승만은 반일·반공의 정치 철학을 가지고 해방 전후사의 혼란기를 극복해 왔다. 이승만은 친일파의 비호자라든지 친미 사대주의자, 독재자 등 온갖 치욕과 모욕으로 역사 지우기를 당해 왔다”며 “이승만은 우리 현대사의 중심축이자 한국 근현대사를 이끈 분으로서 그의 철학을 재정리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박사는 “상해 임시 정부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을 역임하고 주춧돌을 놓은 민족의 지도자, 시대의 선각자 우남 이승만의 생애 철학이 담긴 역사의 현장을 반드시 보존하고 유지해야 하겠다”며 “하와이 동포들의 민족정신이 살아 숨 쉬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역사 유적지 하와이한인기독교독립교회를 반드시 보존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세미나 진행 사진. ©장지동 기자

이어진 2부 세미나에선 「우남 이승만 신앙연구」의 저자 김낙환 목사가 ‘우남 이승만의 신앙형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목사는 “조선이 패망해 가는 시대의 전환기에 태어나서 유교교육을 받고 자란 우남은 배재학당에 입학하여 선교사들이 전해 주는 서양교육을 받게 되었고, 비로소 서구문명을 접하게 되었다”며 “그는 어려서부터 학습해 온 유교적 사고를 하는 선비였으나 선교사들이 전해 주는 기독교 복음에 대하여 차츰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고, 그의 청년시절 감옥생활의 고통스러운 경험은 결국 그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6년간의 감옥 생활을 통해 자신의 신앙과 학문을 정리하였는데, 이를 「독립정신」이라는 책 속에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며 “출옥 후 우남은 유학을 하여 자신의 학문을 더욱 정리·발전시켰다. 그는 새로운 국가의 탄생을 예견했고, 그 국가는 기독교를 바탕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공화국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된 이후에 자신의 학문과 신앙을 국가 건립만이 아니라 국가조직의 인사와 국정 철학을 세우는 데에 반영하게 되었다”며 “이는 조선이라는 군주국가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근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탄생하게 되는 근간이 되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독교적 사고를 기본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탄생은 우남이 항상 생각하던 것이었고, 우남은 이런 나라의 탄생을 이끌어낸 견인차의 장본인이 되었다”며 “급변하는 세계 속에 오늘날의 경제대국, 과학강국으로 발전한 대한민국의 근저에는 우남 이승만의 기독교 신앙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늘날 자유 대한민국에 살면서 풍요를 누리는 후손된 우리들은 기독교를 바탕으로 한 자유민주주의의 정신을 잊어선 안 될 것이며 반드시 보존하고 지켜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들에게 맡겨진 대한민국을 공산주의자들로부터 지켜내는 일이며 보존·계승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은경 목사가 현황 보고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한편, 강연 이후 최은경 목사의 현황 보고가 있었다. 최 목사는 “이 교회(하와이한인기독교독립교회)가 하와이 독립지사들이 세웠다는 것이 밝혀졌기에 교회를 국가현충시설로 국가보훈부에 신청을 해 둔 상태”라며 “국가보훈부에서 바로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현재 땅 임대는 서울시 관할이기 때문”이라며 현재 검토 중인 단계임을 설명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대문교회 사례를 설명했다. 최 목사는 “알려졌다시피 동대문교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동대문교회는 이화여대 병원 옆에 있던 교회로, 약 124년이 넘은 교회였다”며 “동대문교회는 한양도성 성곽 일대 계획에 따라 서울시에 200억 원에 매각되면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2020년 ‘동대문역사복원추진위원회’가 생기면서 현재 복원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회 건물이 사라진 상태에서 복원운동을 하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이다. 그러나 하와이한인기독교독립교회의 경우 그 당시 육군 공병단에 의해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세워진 교회이기에 교회 건물이 멀쩡히 있다”며 “그러므로 교회 건물이 사라지기 전에 반드시 보존해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교회 보존을 위해 힘써 주시길 당부 드린다”면서 “정전 70년을 맞아 대한민국이 북한 땅까지 자유민주주의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남아 있는 70년에 반드시 성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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