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이자 목회자인 윤항기 목사가 최근 TV조선 프로그램에 출연해 80세가 된 자신의 근황을 전하며, 아내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대한민국 1세대 락 밴드로 인정받는 ‘키보이스’를 결성했으며, 특히 ‘해변으로 가요’라는 메가히트곡으로 20세기 말에 여름을 지배했을 뿐만 아니라 ‘별이 빛나는 밤에’, ‘장미빛 스카프’, ‘나는 행복합니다’ 등을 작곡, 히트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족적을 남겼다.
윤항기는 과거 연이은 히트곡으로 왕성한 활동과 남부럽지 않은 연예계 생활을 했던 당시에 가족과 아내보단 바깥일에 더 집중하는 일이 많았다. 바쁜 생활 가운데 그는 큰 난관에 봉착한다.
그는 방송에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깨닫기까지 크나큰 시련 앞에 놓여야 했다”고 고백했다. 활동 중 몸에 이상을 느껴 찾은 병원에서 폐결핵 말기 판정을 받고, 시한부가 선고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폐결핵 시한부 선고 당시를 회상한 그는 “그때는 엄청 스케줄이 바빴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봤어야 했는데 괜찮은 것 같으니까 안 갔다. 계속된 스트레스로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집에서 살뜰히 자신을 보살펴준 아내 덕분에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한다. “그땐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을 등한시했고, 그렇게 아내한테 너무 많은 죄를 지었어요”라고 말하며 “돌이켜봐도 미안할 만큼 젊은 시절 아내에게 잘해주지 못해, 지금은 오직 아내를 위해서만 산다”고 고백했다.
한편, 윤항기는 1974년 ‘서울국제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여러분’의 작곡자이다. 이 곡은 자신의 신앙간증을 담은 곡으려 ‘가스펠’ 송을 대중화 시키기도 했다.
윤항기는 그의 시한부 인생 가운데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라는 말씀을 받고 믿음으로 병을 고쳤다”고 한다. 그의 시한부 노래가 바로 ’여러분‘이다. 그는 “’여러분‘ 가운데 하나님의 목소리를 멜로디에 담았다”고 간증한 바 있다.
윤항기 목사는 미국 미드웨스트 신학대학교 신학과 학사, 미국 트리니티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교회음악학과 음악학 석사를 마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예음교회에서 은퇴했으며, 前 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음악학과 겸임교수 및 前 서울장신대학교 교회음악학과 강사로도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