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래디컬>의 저자인 데이비드 플렛 목사(맥린바이블교회 담임)의 신간 <물러서지 마>는 플렛 목사가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하고 나서 집필한 저서다. 그는 교회 안에서 영적, 감정적, 관계적, 심지어 육체적 상처를 경험한 사람들과 편을 나눠 서로 원수처럼 다투는 장로들, 파벌들이 서로 빼앗고 뺏기는 교단들을 보게 됐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현상들이 빚어지는 이유가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안위와 번영을 위해 ‘예수님을 높이는 성경적 복음’을 ‘예수님을 이용한 거짓 복음’과 맞바꾸었기 때문임을 발견했다. 그는 책에서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위해’ 싸우는 것, 성경의 확신에 영혼을 향한 연민을 더하는 것,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을 우리도 미워해야 하는 것, 피부색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정체성을 찾는 것, 예수 그리스도를 누리고 높이는 일에 각자의 역할을 하는 것, 예수를 따름에 물러서지 않게 하는 6가지 실천을 서술하고 있다. 이 중에서 ‘예수를 따름에 물러서지 않게 하는 6가지 실천’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워싱턴 D.C.의 지평선을 쭉 훑어보면, 미국 정부의 중심지를 보면 대법원, 국회의사당의 돔, 백악관 같은 눈에 띄는 건물들이 줄지어 있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경탄을 자아낸다. 우리 눈앞에 역사상 존재했던 가장 강력하고 부유한 국가 중 하나인 미국의 중심부가 펼쳐져 있다. 세계 초강대국의 수도에서 힘과 번영으로 가는 길은 자기결단과 자기발전으로 포장되어 있다. 제임스 트러슬로우 애덤스는 ‘아메리칸 드림’이란 표현을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아메리칸 드림을 ‘모든 남녀가 가진 잠재력만큼 다 이룰 수 있고 있는 모습 그대로 남들에게 인정을 받는 꿈’으로 설명한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성경에서 참된 힘과 번영으로 가는 길은 자신을 미워하는 길이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2장 25절에서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고 말씀하셨다. 이는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 형상의 아름다움을 하찮게 여기라는 말씀이 아니다. 다만, 우리 안에서 이 형상이 망가져 있기 때문에 예수님은 먼저 자신을 부인하고 꿈이 아닌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신다. 성경적인 복음은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부름이다”고 했다.
이어 “성경적인 복음은 대계명과 지상 대명령에 이타적이고 희생적이며 과감한 순종을 요구한다. 진짜 복음은 교회 안에 그리스도께 영광이 되는 연합을 낳고, 열국과 다음세대의 구원으로 이어진다. 또한 당신의 삶과 교회 안에서 성경적인 복음을 받아들이기를 강권한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이에 대한 여섯 단계를 소개하며 성경적인 복음 속으로 온전하게 들어가는 좋은 출발점이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먼저는 하늘에서처럼 이 땅에서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자신이 속한 교회에 헌신하며 그 교회의 교인들과 함께 복음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성경적인 공동체를 이루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정말이지 이 세상에 교회만 한 공동체는 없다. 온갖 배경과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가족처럼 돌보고 함께 하나님을 향해 자라 가며 세상 속에서 모든 나라에 가장 좋은 소식을 전하는 공동체, 하늘에서와같이 이 땅에서 이런 공동체를 이루면서 시작하라”며 “둘째는 아침과 저녁, 오랜 시간 동안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전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한 가지’는 하나님을 우리 삶과 교회의 상급으로 여겨 그분을 만나기 위해 간절히 부르지는 것이다. 매일 기도와 말씀 가운데 하나님과 단 둘이 보내는 시간을 이미 정해 놓았다면 그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저자는 이어 “셋째, 하나님 말씀을 암송해야 한다. 하나님을 알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알려면 그 말씀에 깊은 확신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성경은 우리의 삶 전체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보물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알기 위해 삶 전체를 투자해야 한다. 이미 날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있다면 거기거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바란다”며 “넷째, 세상 문화를 거스르는 하나님의 연민을 보여 줘야 한다. 크리스천과 관련하여 나쁜 경험을 가진 사람들, 최소한 교회에 부정적인 인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세상의 문화에 반하는 카운터 컬쳐의 연민을 보여 줘야 한다. 그들에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무기로 휘두르는 대신 그 말씀에 따라 사랑과 자비를 베푸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 크리스천들이 자신에게 적대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최소한 한 명에게 삶을 나누고, 연민을 보이며, 그들을 향한 진정한 사람으로 복음을 전하길 바란다. 크리스천들과의 관계 때문에 예수님에 관한 잘못된 관념을 얻은 이들이 많다. 그들과의 일상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이렇게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며 “다섯번째, 정의를 행해야 한다. 정의를 행하는 방법은 고아들을 품에 안고, 우리 지역의 과부들을 돕고, 학대 피해자들을 돌보는 등이다. 이렇게 하면서 성령의 능력으로 주변 세상에서 정의를 행할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런 다음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당신의 삶이나 가족이나 교회 안에서 정의를 행할 또 다른 길을 보여 주시는지 깊이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을 진정으로 따른다면 의식적으로 정의를 행하게 되어 있다. 그러니 다른 사람과 함께 정의를 행하고 자비를 베풀면서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살아가길 바란다”며 “여섯 번째,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나라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서 당신에게 독특하고도 중요한 역할을 주셨다. 이는 인생의 목적이며 우리기 이 목적을 놓치지 않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복음을 듣지 못한 나라들을 위해서 어떻게 기도할 것인지, 복음을 듣지 못한 나라들에게 어떻게 재정적인 지원을 할 것인지, 복음을 듣지 못한 나라들로 어떻게 갈 것인지, 이 세 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복음을 듣지 못한 나라들을 향한 성경적인 열정을 품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마지막으로 주님을 온전히 따름에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 우리 앞에 선택의 길이 놓여 있다. 세상적인 분열이냐 초월적인 연합이냐, 동결집단이냐 다인종의 아름다움이냐.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시킬 것인가 믿을 것인가. 다음세대들이 떠나가게 만들것인가 그들을 전도할 것인가... 이러한 선택에 올바른 선택을 위해 성경적인 복음을 받아들이길 바란다. 어떤 대가가 따르든지 오직 예수님 안에서만 발견되는 치유, 확실한 소망, 흔들림 없는 기쁨, 이해할 수 없는 연합, 영생을 경험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 주길 바란다. 마음에 진정한 복음을 품고 하나님을 상으로 삼은 채 꿋꿋이 나아가고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