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항구 도시 오데사의 한 성당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폭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역 주지사인 올레 키퍼(Oleh Kiper)는 미사일 공격으로 25채의 역사적인 건물이 피해를 입었고 최소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변모 성당(Transfiguration Cathedral)은 건물이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유로 뉴스는 전했다.
제단, 귀중한 예술품, 금장식을 포함한 지붕과 내부가 모두 심하게 손상되었다. 현장의 영상에는 벽과 손상된 기둥에 큰 균열이 있다고 CT는 전했다.
물품을 회수하고 교회의 잔해를 치우느라 건물 밖에서 예배가 드려졌고 교구민들을 촛불을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공격 직후 대성당 내부에서 영상을 촬영한 한 남성은 “오데사의 변모 성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게 전부”라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대성당의 대주교인 앤드리 팰처크는 BBC에 “파괴가 엄청나다. 대성당의 절반이 지붕 없이 남겨졌고 중앙 말뚝과 기초가 파괴되었다”라고 했다.
이어 “모든 창문과 치장 벽토 몰딩이 날아갔다. 파편적인 화재가 발생했다. 교회에서 성상과 양초를 판매하는 부분에 불이 났다. 모두 불타고 있었다”라고 했다.
변모 성당은 우크라이나 정교회에 속하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오데사의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대성당의 영적 뿌리는 17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초 대성당은 1809년 봉헌되었지만 1930년대 소련에 의해 철거되었다. 현재 건물은 2003년에 지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