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하늘의 신비, 하늘의 뜻을 받아들이고, 그 일로 오해를 받고 손해도 보지만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순종하며 걸어간 여인, 그리하여 하나님 구원의 기적을 이 땅에 이룬 한 여인을 생각합니다. 마리아. 천사는 그녀를 향하여 은혜를 입은 자라고 축복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한 여인을 찾아오셨고, 마리아는 하나님의 부름 앞에 곧바로 순종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에 동참하는 그릇이 됩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기에 합당한 진정한 겸손을 갖게 하옵소서. 마리아는 영광스러운 메시아의 탄생이 자신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천사의 메시지를 듣습니다. “나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마1:38) 성령님 앞에 순종하였습니다.

시작도 겸손, 중간도 겸손, 끝까지 겸손이었습니다. 절대 겸손입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인격을 사용하십니다. 쓰임을 받았다고 조금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겸손을 끝까지 지속하였습니다. 마리아는 순순히 복종하였습니다. 가브리엘의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하는 말에, 말씀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순종했습니다. “주님의 나라 위하여 순종하며 몸 바쳐 섬기오리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게 하옵소서. 순종할 때 하늘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내 마음이 내 구주 하나님을 좋아함은, 그가 이 여종의 비천함을 보살펴 주셨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복으로 받아들였고, 자기가 가장 복이 있다고 노래하였습니다.

순종하기 위해 용기가 필요합니다. 마리아는 용기를 가지고 십자가를 지고 따라갑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합니다. 성령이 그대에게 임하시고, 더없이 높으신 분의 능력이 그대를 감싸 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한 분이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제가 어떻게 이 세상을 용기 있게 살아갈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이 제시하신 길이기에 용기 있게 그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굳세고 용감하여라. 너는 크게 용기를 내어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여라. 두려워하거나 낙담하지 말아라. 세상을 정말 용기 있게 순종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9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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