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 “비대면 예배 습관화 안 돼… 모이기에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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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서 밝혀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 ©기독일보 DB

신간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의 저자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는 이 책에서 교회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잃어버리고 박물관 교회로 전락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대안 8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1) 말씀 묵상에 전념하는 교회 2) 모이기를 힘쓰는 교회 3) 목마름으로 예배하는 교회 4) 열매 맺는 교회 5) 참 기쁨을 누리는 교회 6) 하나님의 치료가 일어나는 교회 7) 거룩을 추구하는 교회 8) 강한 군사가 모인 교회다. 이 중에서 ‘모이기를 힘쓰는 교회’가 눈길을 끈다.

이 목사는 책 속에서 “왜 모이기에 힘써야 하며, 모이기를 힘쓰는 것이 어떻게 변질을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두 가지 이유를 설명하려고 한다. 첫째는 이것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주님이 모이기에 힘쓰라고 명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순종해야 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모임을 방해하는 악한 도구가 되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전염병이다 보니 공적으로 드리는 예배를 포함한 교회에서의 모든 모임이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초기에는 조금만 참으면 다 끝날 줄 알았지만, 이런 상태가 무려 3년 이상 계속되니, 집에서 예배드리는 게 습관이 된 성도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하나님은 모이라고 명령하셨다. 그 명령에 순종하여 함께 모일 때 거기에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고 복음의 능력이 나타난다. 극심한 위기의 때에는 이렇게라도 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지만, 이런 비대면 예배가 습관화 되는 것은 옳지 않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가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함께 모여 교제 나누길 원하신다”며 “교회가 맨 처음 태동되던 초대교회도 하나님이 이 원리대로 인도해주셨다. 그들은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 오늘날로 말하면 공적인 예배다. 공적인 예배로 모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교회의 역동성은 대형 행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역동적인 관계가 일어날 때 형성된다. 그럴 때 비로소 그 교회는 역동적인 교회가 된다. 예수 믿는 우리는 고급 식당, 고급 호텔을 통해 채움 받고 위로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위로받고 사람을 통해 채움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새삼 깨달은 것은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둘째로 우리가 모이기에 힘써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모일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홀로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도 참 좋은 일이다. 그러나 공동체로 함께 모여야 할 때가 있다. 함께 모여 주님의 이름으로 구해야 할 때가 있다. 두 세 사람이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 함께 기도할 때 주님이 약속하신 능력이 나타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대교회가 태동하는 과정에서도 모이기를 힘쓸 때 이런 역사가 많이 나타났다. 사도행전 2장을 보면 너무나 아름다운 교회가 태동되는데, 바로 그 앞에 성령의 강한 역사가 일어난다. 성령 충만은 갈망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인 그 자리에서 시작되었다. 기도가 응답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모여야 한다. 모이기에 힘써야 이런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 함께 모여 은혜를 갈망하며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누고 아픔과 슬픔을 드러내며 같이 꿈을 꾸는 것이다. 그렇게 모이기에 힘쓸 때 변질을 막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어 “교회가 ‘모이기를 힘쓰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기억해야 할 두 가지 지침이 있다. 첫째로, 모이는 일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요즘엔 소그룹 모임을 교회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소그룹 모임이 온전한 기능을 하려면 돌아가면서 집에서 모여야 한다. 가정에서 모이기 위해 정성이 들어간다. 손님을 맞기 위해 집 안을 청소하고 함께 나눌 음식을 준비할 때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라며 “둘째로, 건강한 모임이 되기 위한 두 번째 지침은 모일 때마다 ‘서로 격려하라’는 것이다. 격려해야 한다. 격려하되 진심을 담아 격려해야 한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사람은 지적해서 고쳐지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지적이 난무하는 모임이 아니라 격려가 많은 모임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도서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

그러면서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교회에서 얻을 수 있는 진짜 큰 위로와 격려는 참 위로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얻는 위로와 격려임을 기억해야 한다. 주님은 당신의 이름으로 모이는 모임에 함께 하신다. 이 사실을 기억하면서 사람을 통한 위로와 격려뿐만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격려를 사모해야 한다”며 “모이기를 힘써서 좋은 순장을 만나고 좋은 순원을 만나 서로서로 격려하고 세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보이지 않는 명장이 계신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우리는 내버려 두면 이미지 단역밖에 못 맡는 자신의 신세를 보고 초라한 생각을 갖기 쉽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늘 격려해주시고 지도해주시면서 우리가 언성 히어로(보이지 않는 영웅)가 되길 원하신다”고 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맡은 역할이 짧을 뿐 모두가 주인공인 것처럼 공연하여 명품 공연이 된 뮤지컬처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명장 예수 그리스도의 지도 아래 언성 히어로로 각자의 자리에서 섬기게 된다면 그 공동체는 명품 공동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제 우리 모두가 다 언성 히어로가 되기를 바란다. 누군가 한 사람에게만 맡겨두지 말고, 소그룹 구성원 모두가 가각 자신이 선 자리에서 정성을 다하며 모이기에 힘쓸 때, 함께 꿈을 꾸고 나누며 떡을 떼고 기뻐할 때, 우리의 교회 공동체는 날로 날로 성장해 가리라 믿는다.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시간이 갈수록 침체되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거슬러 더욱 부흥하게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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