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다르게 일하는 사람들처럼

도서 「다르게 일하는 사람들처럼」

크리스천의 비전은 누구에게나 분명하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자신의 직업분야에서 일하여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는 일이다. 전업주부도 일하는 사람으로 본다면 비전을 세우는 일에 예외가 될 사람은 없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직업을 통해 일하는 자체가 크리스천의 비전이고 삶을 통해서나 입을 열어서 전도하는 일 또한 크리스천의 비전이다.

원용일 소장(직장사역연구소)은 직업인이었던 성경 인물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일터 그리스도인의 다섯 가지 미덕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망령된 자’라는 뜻은 이렇다. ‘거룩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물질적이고 감각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자.’ 에서는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만 보고 ‘미래 가치’를 내다보지 못했다. 에서의 경솔함은 하나님이 주신 인생의 비전이 얼마나 거룩하고 의미 있는지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의 실수를 교훈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만 보고 절망하면 안 된다. 미래의 가치를 보아야 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아야 한다. 이것이 비전이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루시는 하나님 나라를 기대하고 우리 삶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 아래 있고,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때가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행운’이라고 표현하고 싶어 한다. 그런 면에서 이 행운도 꽤 중요하다. …과학계에 우연히 발견한 행운과 같은 실험 결과물인 세렌디피티(serendipity)가 있는 것처럼 행운도 있다.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문을 두드린다.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행운이 찾아와도 소용없다. ‘내겐 왜 기회가 오지 않는가?’라고 한탄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 짱돌을 갈아 물맷돌을 만들어야 한다. 손에 착 감기고 물매 안에 넣으면 딱 들어맞는 물맷돌을 준비하고 있어야 골리앗 앞에 나설 수 있다. ‘물맷돌’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골리앗’은 우리 인생에 절대로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나타나면 큰일이다! 왜 내게는 골리앗이 나타나지 않느냐고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오늘도 짱돌을 갈고 다듬어 물맷돌을 만들면서 골리앗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니엘과 세 친구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한 원칙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의무’는 절대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누려도 좋은 ‘권리’를 포기하여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정체성을 보여주었다. 왕이 하사하는 특별한 음식은 ‘의무’라기보다는 ‘권리’라고 할 수 있다. 그 상황에서 그들은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조치를 미리 다하고 손해 보는 사람이 전혀 없도록 한 후에 결국 허락받아 채식 위주인 기본 식사만을 하게 되었다. 바벨론제국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의무는 다하면서도 특별하게 주어진 권리는 과감히 포기했다. 이렇게 다니엘은 이름이 바뀌고 바벨론 학문을 배우는 의무를 다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포기하여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정체를 드러냈다. 우리 크리스천들이 세상과 일터에서 이렇게 의무를 다하며 권리를 포기하는 삶을 살 때 일터의 동료나 이웃들은 우리가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의 일터현장에는 최악을 피하고자 차악을 택하는 안타까운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도 종종 있다. 물론 그런 결정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지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야말로 고육지책을 통해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어떤 상황에서나 이 점을 유념하며 대안(代案)을 찾아야 한다. 이것은 세상에서 일하며 사는 우리 크리스천들이 세상 사람들의 방법을 대신하면서 일하는 지혜이기도 하고, 또한 그들의 방법과는 전혀 다르게 맞상대하는 대안(對案)이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원용일 소장은 총신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M.Div)에서 신학공부를 했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선교학 석사과정(Th.M)을 수료했다. 세광교회, 반월교회, 성도교회, 안암제일교회 등에서 중고등부와 청년부를, 하늘양식교회와 사랑이머무는교회 등에서 협동목사로 섬겼다. 1990년 가을, 신학대학원 1학년 때 <코리아헤럴드> 신문사 신우회를 섬기는 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일터사역을 계속해오고 있다. 1997년에 직장사역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하여 지금은 소장으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일터에서 만난 하나님>, <직장인이라면 다니엘처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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