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훼방자, 박해자, 폭행자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바울은 복음에 대한 훼방자, 박해자, 폭행자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헐뜯어 비방하고, 그리스도인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핍박하며, 그들의 활동을 폭력적으로 방해했습니다. 그런데 달라졌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 때문이라고 바울은 거듭 반복해서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나에게 은혜를 넘치게 부어 주셔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얻는 믿음과 사랑을 누리게 하셨습니다.”(딤전1:14) 자기가 죄인의 우두머리였지만 주님은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참으시고 언제까지라는 끝까지 참으시고 기다리시는 긍휼과 은혜는 정말 크고 놀라운 것입니다. 저도 그 긍휼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알지 못해서 예수님을 죽이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복음을 믿지 않은 것 그 자체가 훼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되기까지는 누구나 바울처럼 훼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죄악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훼방자, 박해자, 폭행자에게는 베푸시는 하나님의 긍휼이 필요합니다. 저에게도 주님의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흉악한 죄인 괴수라도 예수는 능히 구원하네. 온몸을 피에 담글 때에 주님의 진노 면하겠네.” 제게 주어진 사명을 하찮게 여긴 적은 없습니까? 또 벅차고 힘겹다고 불평한 적은 없습니까? 바울은 사도라는 직분을 받아 만나는 것은 고난과 박해뿐이었습니다.

저에게도 오래 참으시는 그리스도의 긍휼을 주옵소서. 복음을 전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지난날 훼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던 바울에게 어떻게 중요한 일을 맡기셨습니다. 바울을 믿고 사명을 주셨습니다. 바울이 감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에게도 같이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가 없었다면 바울과 같이 훼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일 수밖에 없으며 죄인의 우두머리일 수밖에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믿으시고 사명을 주시고 역할을 맡기셨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저를 신실하고 충성스럽게 여기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신 사명과 역할을 더욱 충성되게 해낼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6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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