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최악 테러…사망자 최소 92명

중동·아프리카
김현규 기자
gol1@chdaily.co.kr
올해 사망자수로는 최대;알-카에다 소행으로 추정

15일(현지시각) 이라크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폭탄공격 등 테러로 인해 최소 92명이 사망했다고 CNN이 전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에 중부 도시 쿠트의 시내 도로변에서 폭탄이 터진 뒤 곧바로 폭탄 적재 차량이 폭발, 40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다.

특히, 이날 테러는 시민들이 가장 분비는 시간인 월요일을 택해 자행됐기 때문에 그 피해가 더 컸다고 CNN은 전했다.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에서도 두명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명의 경찰이 죽고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이라크의 성도(聖都) 카발라의 남쪽 인근 도시 트와리에서도 자동차 폭탄테러로 인근 경찰서가 폭발하면서 적어도 8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익명의 내부 소식통이 전했다.

이날 중부 디얄라 주(州)에서도 무장단체의 연쇄 테러로 모두 8명이 숨지는 등 이날 하루 동안만 이라크 내 18개 도시에서 잇따른 테러로 74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하고 있지만, 이미 20번의 폭발과 총격이 보고돼 있어 사상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들어 테러에 따른 하루 사망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

이번 테러와 관련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수상은 성명을 통해 "다시 한번 살인자와 범죄자들이 무고한 시민들을 공겨해 그들의 검은 범죄 기록을 추가했다"고 분노했다.

이라크 당국은 이번 공격이 대부분 알-카에다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바그다드 보안 당국 대변인인 카심 아타 소장은 이날 계획된 다른 테러공격 수 건이 당국에 적발됐다며 알-카에다가 3~4개월 주기로 그 존재를 알리려고 이러한 테러를 감행한다고 말했다.

#이라크테러 #자살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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