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영동교회 담임 정현구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구원의 두 가지 의미’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목사는 “세례는 머리에 물을 뿌리는 간단한 예식이다. 그런데 이 예식 속에 구원의 깊은 의미가 압축되어 담겨 있다”며 “물 속으로 몸을 잠그는 예식 속에 옛 사람이 죽는다는 의미가 , 물 밖으로 몸이 나온다는 예식 속에 새 사람이 산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했다.
이어 “옛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몸이 물에 빠지면 죽듯이,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님의 죽음이란 물에 빠지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에게 모든 인간의 대표자이시다. 그 대표자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하여 죽는다. 그러면 그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안에 우리도 포함된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안에서 죄인인 옛 사람이 죽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새 사람이 살게 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몸이 물 밖으로 나오면 살듯이, 우리가 죄와 세상의 통치란 물 밖으로 나와 예수님의 통치 안이란 공기 안으로 들어가면 산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사람됨의 핵심은 죄와 세상의 통치 아래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악한 법과 통치자가 있는 나라에서 탈출해서 좋은 법의 통치가 있는 나라로 옮기는 것이 새로운 삶이 되는 것과 같다.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다스림 안에서 새로운 사람으로 살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초대교회 세례 시 이런 고백을 하게 했다.(로마서 10:9~10) 첫째 고백은 하나님이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믿는다는 고백”이라며 “그분의 죽음은 한 개인의 죽음을 넘어선 온 인류의 죄를 대신하는 특별한 죽음이기 때문이다. 그 특별한 십자가 죽음 안에서 내가 포함됨으로 죄인인 내가 죽고 내 죄가 용서받았음을 고백하면서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 “둘째 고백은 예수님을 주라고 입으로 시인하는 고백”이라며 “세상과 죄의 통치 아래 살던 내가 예수님의 통치를 받으므로 비로소 살게 되었음을 고백하면서 물 밖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구원의 의미는 물 속으로 들어가듯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들어가서 죄인된 내가 죽고, 물 밖으로 나와 공기 안으로 들어가듯 부활하신 예수님의 통치 안으로 들어가서 새로운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