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저의 심령이 옥토로 변하여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어제의 불신자가 신자가 되어있고, 어제의 말썽꾼이 오늘 훌륭한 사역자가 되어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도우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절망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삶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못하는 데에는 어떤 원인이 있습니까? 말씀을 듣고도 그 말씀을 전혀 깨닫지 못하는 경우 아닙니까? 농부가 씨앗을 뿌렸는데 그 씨앗을 먹으려고 새들이 모여들어 쪼아 먹고 도망갔습니다. 세상의 욕심이 가득 찼기 때문 아닙니까? 말씀을 받아들일 공간이 없습니다. “육체의 욕망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이 바라시는 것은 육체를 거스릅니다. 이 둘이 서로 적대관계에 있으므로, 여러분은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갈5:17)

말씀을 들을 때는 기뻤는데 환난이나 핍박을 받을 때 곧 넘어집니다. 씨를 뿌렸는데 돌밭에 떨어져 싹이 났는데 뿌리가 깊지 않아 햇빛에 말라버렸습니다. 구원의 확신과 죄 사함의 기쁨이 없기 때문입니다. 죄 사함과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 된 사실에 감격하게 하옵소서. 말씀을 듣고 그대로 살려고 애를 쓰지만, 결실이 없습니다. 씨가 뿌려져 자라는데, 그곳이 가시밭이어서 싹이 말라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개인 걱정, 나라 걱정, 온갖 걱정으로 가득 차서 자랄 수 없습니다. 누구는 내일 걱정, 내년 걱정까지 미리 걱정합니다. 이런 걱정들이 우리의 영적 기운을 막고 있습니다. 이 걱정들을 어떻게 합니까?

주님께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내일 걱정은 내일이 맡아서 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에 겪는 것으로 족하다 하셨습니다. 저의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서 맡아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돌보고 계심을 믿습니다. 말씀을 듣고 깨닫게 하여 열매 맺게 하옵소서. “싹과 잎이 자라서 열매 맺게 되나니 우리들을 온전한 알곡 되게 하소서.” 성령님께서 마음껏 활동하시어 저의 심령이 옥토로 변하여 백배의 열매를 맺어 생활이 즐겁고 매력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저의 마음이 옥토가 되고 제 안에 계시는 성령님의 감동으로 말씀을 깨닫고 알곡을 거두게 하옵소서. 저 자신을 주님 앞에 활짝 엽니다. 주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8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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