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빌립보에 있는 교우들에게 보낸 옥중 서신이자 ‘기쁨의 서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빌립보서는 조성헌 총장(개신대학원대학교)이 20대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고 가까이 한 성경으로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빌 4:4)는 메시지가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낼 때마다 늘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조 총장은 빌립보서를 묵상하며 채플시간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이 말씀을 나누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빌립보서를 묵상하며 깨달음에 기초한 11가지 믿음의 질문을 통해 열심은 있으나 가슴은 메마르고, 열매의 수확은 있으나 감사의 씨앗은 없는 무기력한 신앙이 아닌 성령 충만함으로 가슴 뛰는 살아있는 믿음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바울은 복음을 전한 것밖에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습니다. 그가 시작한 일이 아니라 주님이 시작하신 일입니다. 주님이 시작하신 일에 바울이 쓰임 받은 것입니다. 사람의 일은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사람의 마음은 종이 한 장만큼 가볍습니다. 반면에 주님의 마음은 반석만큼 단단하고 무겁습니다. 사람의 일은 작심삼일이지만, 주님의 일은 영원합니다”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보다 사역이 우선인 사역자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리스도보다 자식이 우선인 부모도 있고, 그리스도보다 내 건강이, 내 명예가, 나 자신이 우선인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자리를 돈이나 건강, 배우자나 자녀, 사역이나 생업이 차지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깨어 기도하지 않으면, 누구나 그렇게 되기 쉽습니다. 그것이 육신의 체질에 잘 맞고, 더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영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합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숙한 성도는 오로지 푯대를 바라보고 달려갑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얻는 상급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본받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무엇입니까? 머리뿐 아니라 온몸으로 그리스도의 생각과 마음을 본받아 십자가의 죽음에 동참하여 주와 함께 부활의 능력을 맛보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영적 열매를 위해 사는 사람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세상의 먹고 마시는 것, 세상이 중요하게 여기는 권력이나 소유와 같은 것들은 영적 열매를 맺기 위한 수단일 뿐 인생의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궁핍하든 풍부하든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적은 것이라도 가진 것에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으로 족하다고 고백합니다”고 했다.
한편, 조성헌 총장은 한성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개신대학원대학교에 입학해 목회학석사(M.Div.)를 전공했다. 이후 미국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MCS)와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MACE)에서 공부하고, 바이올라 대학교, 탈봇 신학대학원에서 설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0년부터 개신대학원대학교 설교학 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했으며, 2013년 개신대학원대학교 4대 총장으로 취임해 다음 세대 한국 교회의 미래를 책임질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저서로는 <믿음은 동사다>, <설교와 청중>, <신앙에 기쁨이 있기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