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보수 기독교 방송인이었던 고 팻 로버트슨(Pat Robertson) 목사의 뒤를 이어 아들인 고든 로버트슨이 리젠트 대학교의 새로운 총장으로 지명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젠트 대학은 최근 고든 로버트슨이 대학 이사회에 의해 총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장인 필 워커는 발표문에서 “리젠트 지도부는 총장직에 고든 로버트슨을 임명하게 되어 감격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워커는 “그는 리젠트의 사명과 비전, 그리고 아버지인 팻 로버트슨 박사의 유산을 계승할 수 있다”라며 “고든의 입증된 리더십과 전문성 아래 리젠트는 계속해서 번창하고 미래 세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든 로버트슨은 발표문을 통해 “이 역할을 수락하게 되어 매우 겸손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의 뛰어난 지도력 아래 리젠트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기독교 대학 중 하나가 되었으며, 하나님의 은총으로 탁월함, 혁신 및 진실성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강력한 기반을 계속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젠트대학과 CBN(Christian Broadcasting Network)을 설립한 팻 로버트슨 목사는 지난달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의 아내 데데 로버트슨은 1년 전 세상을 떠났다.
2021년 고든 로버트슨은 CBN 장기 프로그램인 ‘700 클럽’의 호스트를 맡았다. 지난 24년 동안 쇼의 공동 진행자로 활동해 왔다.
고든 로버트슨은 1995년에 아시아 선교 센터를 설립하고 1996년에 ‘700 클럽 아시아’를 시작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1990년대 필리핀 선교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또한 CBN 필름의 총괄 프로듀서로 활동했으며 제작사를 통해 여러 기독교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고든 로버트슨은 ‘6일 전쟁’ 50주년 즈음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In Our Hands: The Battle for Jerusalem’의 제작과 내레이션을 도왔다.
그는 과거 CP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 교회가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유대인을 대체했다고 주장하는 ‘대체 신학’에 대해 논의하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