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교회 일은 열심인 신앙인, 생각·행동은 세상적이면…”

교회일반
교회언론
이상진 기자
sjlee@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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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날기새’ 설교

‘외적 형식’이 기준 되는 유대인적 신앙인들 많아
교회 안에서 열심이지만, 생각과 행동은 세상적...
자신들에게는 심판이 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 속에 사는 그들...
유대인들은 그들의 성전 무너질 것 예상 못해

김동호 목사는 "열심이라는 외형적 껍데기만 있는 신앙에 대해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온라인 웹페이지

김동호 목사(높은뜻선교회)가 10일 새벽 방송 설교채널인 ‘날마다 기막힌 새벽’에서 ‘무늬뿐인 껍데기 크리스천’(이사야 17:7~11)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김동호 목사는 “미신을 섬기는 사람들이 있다. 저들은 부적을 믿는다. 문이나 집에 붙이기도 하고 몸에 지니기도 한다. 굿과 제사를 드리는데, 이것도 일종의 ‘부적’이다. ‘어떻게 사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굿을 했는가, 안했는가’, ‘제물을 많이 바쳤는가, 아닌가’에 따라 화를 면하고 복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도 그런 ‘부적신앙’이 있다. 예수를 ‘주여, 주여’를 부른다고 구원받는 것이 아니다. 교회 다닌다고 다 예수를 믿는 것은 아니다. 정말 잘 예수를 믿지는 않으면서도 교회 열심히 다나고, 봉사 열심히 하고, 헌금도 좀 하고, 직분을 맡았으니까, 장로니까, 권사니까, 목사니까 당연히 구원은 맡아놓은 것이라고 안심하고 신앙생활, 아니 ‘교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교회를 다니고 크리스천이라고 하는, 좀 심하게 말하면 ‘크리스천’이라는 ‘부적’을 갖다 붙이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크리스천이 된 것이 아니다. 크리스천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것'이라고 착각하고 산다. '하나님의 심판이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불에 타서 멸망하는 바벨론의 심판, 파쿤도 베아투스 1047. 양피지에 채식, 297x240mm, 마드리드 국립도서관ㅣJudgment of Babylon reduced to ablaze. Facundus, 1047. Illuminationon parchment, 297 x240 mm, Madrid, Biblioteca Nacional, Public Domain

김동호 목사는 “본문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앗수르, 모압 등 그 당시 감히 심판할 수 없는 나라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신다는 말씀을 이사야를 통해 듣고, 통쾌해했을 것이다. 이 말씀을 참 복음처럼 받아들였을 것이다”며 “그런데 이 말씀은 또한 이스라엘을 향한 심판의 경고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대해 심판하신다고 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깜짝 놀랐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 저희 이스라엘인데요, 저희 하나님의 백성인데요, 저 교회다니는데요, 저 장로인데요, 저 목사인데요, 하나님이 저희를 심판하신다구요? 잘 못 보신 것 아닌가요?’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너희도 심판 받을 대상이다’라고 말씀하고 계신다”고 했다.

그는 “유대인들도 제사를 드렸다. 그런데 '미신을 드리는 사람의 제사'와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님의 법대로 말씀대로 살지는 않고, 하나님을 진정으로 자신의 하나님으로 섬기지는 않으면서 그냥 많은 제물을 드리면, 눈감아 주시고, 축복해 주시고, 보호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하나님이 ‘더 이상 제물 가져오지 말아라. 역겹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김동호 목사는 “유대인들에게 가장 큰 부적은 ‘할례’였다. 그래서 ‘할례자인가, 無 할례자인가’를 엄격히 따졌다. 오순절 성령사건 이후에 복음이 이방인에게도 퍼져 나갔을 때,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이 성령체험을 하는 것을 보고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하게 할 것인가, 아닌가’를 논의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총회도 열었다”며 “결국 바울이 나서서 ‘그들은 이미 성령을 받은 사람인데 형식적인 할례를 고집할 수 없다’라고 반대하고 나섰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유대인들은 ‘할례 받았으니까,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실거야. 내가 이스라엘 백성이니까, 나를 구원해 주실거야’ 이런 착각을 하고 살았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들의 착각에 대해 경고하셨다”며 “‘너희는 무늬만 이스라엘이야. 너희는 껍데기만 이스라엘이야. 속은 모압과 앗수르와 똑같아. 바벨론을 심판하는 기준으로 너희들도 심판 당하는거야’라고 하신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보여지는 모습 속에는 ‘하나님’이라고 부르면서도, 하나님과 겸하여 우상을 섬겼다. 단도 만들고 세상 사람과 똑같이 산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들에게 경고와 심판의 말씀을 주셨다”며 “‘너희가 그들에게 빌어, 농사도 잘되고, 씨도 뿌리고 울타리도 쳤다. 아무것도 거두지 못할 것이다. 너희가 먹고 사는 모든 일들이 내게 달렸는데, 입으로는 주여, 주여 하면서도 세상과 똑같이 산다’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고 했다.

김동호 목사가 그의 유튜브 방송 '날기새'에서 이사야 17장 말씀으로 설교하고 있다. ©김동호 목사 유튜브 채널

김 목사는 “사람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교회를 다니고, 헌금을 하고, 봉사를 하며, 예배를 드린다고 하여도 이것이 외모에 속한 것이라면, 부적같이 쓰는 것이라면, 하나님은 절대 우리가 붙인 부적에 속아 넘어가는 분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는, 하나님을 섬기는 진심이 있을 때,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도해 주시는 것”이라며 “형식적인 것 껍데기로 치장하고, 형식적인 것을 껍데기로 치장하고 부적처럼 붙이는 것이 속이 넘어가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무늬만 그리스도인인 사람들이 참 많다. 생각하는 것과 사는 것과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은 바벨론을 닮았다. 하나님 믿지 않는 사람과 똑같이 산다. 그런데 교회는 열심히 다니면서 ‘나는 바벨론이 아니고, 앗수르가 아니고 이스라엘이기에 나에게는 하나님이 심판이 임하지 않는다고 사탄에게 속고 산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이 곧 나에 대한 경고라고 생각하고 하나님을 마음으로 삶의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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