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성혁명가들 또는 젠더이데올로기 추종자들은 생물학적 성도 사회구성적으로 결정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그들은 출산을 돕던 산부인과의사나 산파가 “아들입니다.”, 또는 “딸이네요”라고 “말”함에 따라 “성”(biological sex)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주장이다. 어쨋든 그들은 태어날 때 지정된 성을 그들은 생물학적 성(biological sex)이라 부르고, “자신의 느낌으로 결정하는 성”을 젠더(gender)라 부르며, 젠더가 성 보다 더 본질적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는 젠더는 인위적 개념이라고 보며, 생물학적 성이 성의 본질이라 본다.
생물학적으로 성은 X, Y 염색체에 의해 결정된다. 모든 세포의 핵에는 염색체가 있는데, 염색체는 22쌍의 체염색체와 한 쌍의 성염색체로 구성된다. 성염색체는 여자에서는 XX로 남자에서는 XY로 존재한다. 쌍으로 된 것 중 하나는 아버지로부터 또다른 하나는 어머니로부터 온 것이다. 부모의 형질은 이렇게 다음 세대로 전수된다. 이 역시 하나님의 창조섭리에 속한다고 본다. 인간은 무작위적으로 출생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 의해 출생한다.
보다 엄밀히 말하면, Y 염색체에 있는 SRY라는 유전자에 의해 남자가 발생하고, 그 유전자가 없는 수정란은 여자로 발생한다. SRY는 “Y 염색체에 있는 성 결정유전자”(sex-determining gene on the Y chromosome)라는 의미이다. 이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성발달장애, 즉 간성(intersex)이 발생한다.
세포핵 속에 있는 염색체에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다. 염색체는 DNA(Deoxyribo Nucleic Acid, 디옥시리보 핵산)의 서열의 이중나선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DNA는 그 구성성분인 사이토신, 구아닌, 아데닌, 티민 등에 따른 4 종류의 뉴클레오타이드가 중합 과정을 통해 연결된 가닥으로 두 개가 이중 나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가닥의 특정 구간이 하나의 유전자이다.
DNA는 단순하면서도 경이롭다. 첫째 단순하다는 것은, DNA는 수소, 산소, 질소 같은 원소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분자이기 때문이다. 원소들은 우주의 물질이다(흔히 stardust라 한다). 그 원소들이 몇 개 조합된 것을 분자라고 하는데, 아미노산은 생명에 관련된 분자들로서 이로써 생명이 기원하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미노산이 몇 개 모였다고 거기서 생명현상이 생겨날 수 있을까? Richard Dawkins 같은 유물론 과학자들은 수십억년 전에 “우연히” 최초의 아미노산의 형성되었고, 거기서 자연선택으로 DNA가 진화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는 DNA를 구성하는 원소들의 기원은 설명할 수 없었다. 흔히 과학자들은 상상하기를 빅뱅 때 가장 단순한 형태인 수소원자가 만들어지고 (무(無)에서 물질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설명할 수 없다) 수소 원자들이 융합하여 다른 여러 원소들이 만들어졌다고 추정한다. 한편 크리스천은 빅뱅 이전에 우주가 어떠했는지에 대해 질문하며, 무(無)에서 물질을 만드신 이가 빅뱅 이전부터 스스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이라 믿는다.
둘째 경이롭다는 것은, 유전인자의 구조는 단순하지만, 많은 유전인자로 구성된 이중나선에 복잡하기 이를데 없는 유전정보를 코딩함으로 인체를 만들고 기능하게 한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모든 유전자를 해독하는 연구를 인간 유전체 계획(human genome project)라고 부른다. 2022년 3월 최종 보고된 결과에 따르면. 인간 게놈의 DNA의 뉴클레오타이드는 약 31억 쌍이며, 유전자는 약 21,000개로 파악되고 있다. 배아를 남자로 발생하게 하는 SRY도 하나의 유전자이다. 어떻게 DNA가 이중나선으로 연결되며 유전정보를 코딩하고, 어떻게 단백질을 만들고, 세포와 인체의 조직과 기관들을 만들고, 어떻게 움직이게 만들고 성장하게 하는지? 또한 도대체 어떻게 생육하고 번성하는지, 특히 인간에서는 어떻게 뇌를 만들고 정신기능을 수행하게 하는지, 나아가 어떻게 인간에게 영성이 주어지는지, 이 모든 메카니즘이 경이롭고 신비롭다. 과연 사람이 그 비밀을 모두 밝혀낼 수 있을까 의문시 된다.
이러한 인간의 발생은 “우연한” 진화의 결과일까?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궁극적 질문은 DNA는 어디서 기원하느냐 하는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DNA의 구성성분은 원소들로서, 우주의 물질들이다. 우주와 생명은 하나님께서 무(無)에서 창조하시었다. 그는 생명체 발생의 전 정보를 우주의 물질들의 이중나선에 코딩하시였다. DNA의 기능은 하나의 거대하고 복잡한 소프트웨어로서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다.
대부분의 진화학자들도 DNA의 난해한 복잡성의 기원은 설명 불가능하다고 인정한다. 1953년 James Watson과 더불어 DNA를 공동으로 발견한 Francis Crick도 DNA가 지구상에서 저절로 생겨날 수 없다고 믿는다. 그는 자연선택은 결코 “첫 분자”를 창조하지 못한다고 강조한다. 생명은 너무 많은 조건들이 한 순간 통합되어 나타났다고 말하며. 이는 기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였다. 심지어 그는 생명은 너무 복잡하여 지구상에서 기원할 수 없고 다른 외계에서 왔을 것임에 틀림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21세기 지도적 무신론자인 Antony Flew는 DNA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들을 검토하고 DNA에 간직되어 있는 ”소프트웨어“가 너무나 복잡하여, 창조자 없이 기원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였다.
금세기 최고로 유명한 이론물리학자 Stephen Hawking도 무신론자이지만, 과학적 증거들에 대해 종교적 함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의도적으로 종교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기를 선호한다고 인정하였다.
미국의 천문학자이자 지구과학자인 Robert Jastrow는 그의 저서 ≪하나님과 천문학자들≫에서 말하기를 ”이성의 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과학자들은 무지의 산을 정복하려 한다. 그가 산꼭대기의 마지막 바위 위로 자신을 끌어올리는 순간, 그는 수세기전부터 그 위에 앉아 있던 한 집단의 신학자들의 인사를 받는다.“고 하였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반씩 물려받은 DNA의 유전정보에 의해 탄생한다. 우리는 또한 주어진 DNA의 유전정보에 의해 남자 또는 여자로 태어난다. 이 모든 메카니즘은 경이롭기 짝이 없으며, 인간의 상상을 넘어선다. 이러한 생물학적 사실을, 젠더 개념처럼 휴매니티가 인위적으로 바꿀 수 없다. DNA를 구성하는 우주의 물질은 어디서 기원하는가? 우주는 빅뱅 이전부터 “스스로 있는 자”(“I am who I am.”출애굽기 3장 14절)이신 하나님께서 창조하시었다. 하나님께서는 흙(원소들)으로 생명체를 청조하시었도, 특히 생물학적 존재인 우리에게 그 자신의 이미지를 불어 넣어주셨다. 우리는 성경이 말씀하시는 바, 하나님의 무한하신 권능과 우리를 남녀로 만드신 그 의도하심을 믿고 따라야 한다.
민성길(연세의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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