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용납되지 못할 탕자가 없습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만 저의 속죄의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성취하신 구원입니다. “인자는 잃은 것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눅19:10)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지 못할 죄인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죄악을 담당하셨습니다. 용서되지 못할 죄인이 없으며, 용납되지 못할 탕자가 없습니다. 잃은 양을 찾았을 때 얼마나 크게 기뻐하십니까? 한 마리 양을 값으로 계산하지 않고 한 생명공동체의 일원으로 생각하셨습니다. 단순히 백 마리 양 가운데 한 마리가 아니라 백 마리라는 공동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생명체로, 그 한 마리는 없어서 안 될 귀중한 생명으로 여기셨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생물과 무생물로 창조된 세계를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여 서로 적대시하고 파괴하므로 하나님의 질서를 깨뜨렸습니다. 자연을 생명공동체의 중요한 부분임을 깨닫지 못하고 파괴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병들게 하였습니다. 병든 세계, 잃은 양을 찾아 그 상처를 고치고 싸매어 회복시키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피조물 가운데 없어도 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잃은 양을 찾았을 때 비로소 생명공동체가 완전히 회복되어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직 잃은 양을 찾은 기쁨을 맛보지 못하신 것이 아닙니까? 모두의 구원이 아직 완성되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큰 기쁨을 갖고 세계를 아름답게 다스리시는 날을 기다립니다.

선한 목자이신 그리스도의 심정으로 함께 잃은 양을 찾아 나서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어 갈등과 분쟁으로 쌓아 올린 담을 헐어버리고 하나가 되도록 기도하게 하옵소서. 잃은 양이었던 저를 찾아오셔서 구원하여 주신 그 사랑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이 죄인을 완전케 하시옵고 내 맘속에 영원히 거하소서.” 하나님께서 회복된 세계를 보시면서 활짝 웃으시도록 모두가 선한 목자가 되어 봉사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기뻐하며 춤출 때 하나님도 기뻐하시며 더욱 큰 은총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기쁨은 하나님의 기쁨입니다. 뜨거운 사랑으로 열심히 잃은 양을 찾아 나서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2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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