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1세대는 광야 시대 교회였다. 모세와 여호수아처럼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성령의 기름 부음이 있던 시대였고, 죄악과 싸우고 세상을 상대할 영력이 있는 교회였지만, 지금은 광야의 영성을 잃어버렸다”고 이왕재 목사(성림교회 담임,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본 도서에서 지금의 한국교회가 가나안의 풍요로움으로 인해 영적으로 가난해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지상의 교회는 광야교회입니다. 지상 교회가 서있는 물리적인 주소는 대한민국이지만 교회가 서있는 영적인 실존적인 주소는 광야입니다. 광야는 물이 없고 양식이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광야는 축복입니다. 하나님이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생명의 물이 되시고 생명의 양식이 됨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가나안에서 물과 양식이 넘쳐날 때 교회는 변질되고 무너졌습니다”고 했다.
이어 “광야는 뱀과 전갈이 있고 아말렉의 도전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광야는 축복입니다. 교회는 마귀의 도전과 세상의 도전 앞에 있습니다. 그 거룩한 영적인 긴장 속에 교회의 영적인 권세가 회복되고,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영적인 군사로 세워지게 되고, 죄악된 세상과 원수 마귀를 피하지 않고 마주하여 당당하게 싸워 이기는 교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광야는 길이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광야는 축복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교회가 가는 참된 길이 되심을 알고, 그 계명과 율례와 법도를 따라서 진리의 길을 걸어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 안에 교회가 가야 할 길이 있고 가서는 안 되는 길이 있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광야는 결핍이 있고 부족함이 있는 땅입니다. 그래서 광야는 축복입니다. 결핍과 부족함이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은혜의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가나안에 풍요로움과 넘쳐 남은 교회를 가나안 번영의 신학, 성공의 신학에 무릎을 꿇게 하고, 세속주의 파도에 떠내려가게 했습니다. 가나안은 축복의 땅이고 광야는 저주의 땅이 아닙니다. 결핍과 부족함의 땅 광야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축복이고, 풍부와 넘침의 땅 가나안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을 떠나면 저주와 심판의 땅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화려한 성전보다 다윗의 결핍의 광야가 축복이고, 아합왕의 풍요와 번영보다 욥의 고난과 연단이 축복입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한국교회는 광야의 결핍이 아닌 가나안의 풍요로움이 오히려 교회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가나안의 부요함이 교회를 부유케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안에 가나안 신학, 성공주의, 실용주의, 목적 지상주의 신학이 만연되어 축복 충만 예수, 능력 충만 예수, 만사형통 예수, 문제 해결 예수, 사업 대박 예수, 병 고치는 예수는 원하는 데 십자가에 죽임당하시고 고난당하신 예수, 부활하신 예수를 따르려고 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위기는 거친 광야가 아닌 가나안의 풍요로움에 있습니다. 광야로 돌아가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처음 부르실 때의 모습으로 처음 사랑의 회복이 필요한 때입니다. 광야교회를 돌아보는 것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원형적인 교회의 모습을 통하여 교회의 본질과 신자들의 내면적인 영적인 실존을 돌아보고 하나님이 세우신 원형적인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왕재 목사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성림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