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주체할 수 없는 극심한 슬픔과 불안으로 가라앉은 제자들에게 기쁨에로의 놀라운 국면 전환이 왔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 강림입니다. 저에게도 같은 소망의 기쁨을 찾게 하옵소서. 저도 이제 기뻐할 이유가 있습니다. 던져진 생을 살아간다고 합니다. 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던져졌습니다. 성경에서도 인생은 헛된 것이요 허무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주님께서 생명을 거두어 가시면, 인생은 한순간의 꿈일 뿐, 아침에 돋아난 한 포기 풀과 같이 사라져 갑니다. 인생을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안개로 비유합니다. 그러함에도 우리에게 기뻐하라고 하십니다.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구원의 기쁨으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부활로 인하여 지금까지 모든 인류를 억누른 죄악과 사망이 정복되었습니다. 완전한 죄 사함이 완성되었습니다. 주님을 만나고 성령 부으심을 받게 하옵소서. 이 기쁨이 영원히 계속되게 하옵소서. 지금 우리가 근심에 싸여 있지만, 주님이 다시 저희를 볼 때 우리 마음이 기쁠 것입니다. 그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습니다. 주님께서 지금 성령님으로 우리 가운데 거하시며, 우리를 돌보시며, 우리와 동행하옵소서.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세상의 기쁨과는 달리, 영원한 기쁨을 주옵소서. 담대하게 은혜의 보좌로 나아갑니다. “강하라. 담대하라. 주의 사랑 붙드시니 주의 이름 찬양하라.” 자비를 받고 은혜를 입어 제 때에 주시는 도움을 받게 하옵소서.

이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할 수 있고, 기쁨이 충만한 삶을 살 것이 확실히 보장되었습니다. 우리에게 기쁨이 넘칩니다. 주님이 세상을 이기셨기 때문입니다. 환난을 두려워하지 말게 하옵소서. 이미 승리를 거두신 예수님을 의지하고, 그로 진정한 평안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삶을 보는 눈이 바뀐 우리는 기쁨으로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아 속에서 구원받은 기쁨이 샘솟듯 넘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항상 경험하며 살 수 있습니다. 감옥 안에 갇힌 사도는 밖에 있는 성도들에게 힘 있게 외칩니다.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다시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빌4:4)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7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