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류 개신교단인 그리스도연합교회(United Church of Christ, 이하 UCC)는 3일(이하 현지시간)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제34회 총회에서 카렌 조지아 톰슨 목사를 첫 여성 회장으로 선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카렌 조지아 톰슨 목사는 찬성 626, 반대 43, 기권 7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선출됐다.
톰슨 목사는 오는 8월 1일, 지난 8년간 봉사한 존 도르하우어 목사의 뒤를 이어 전국에 4천7백여개 이상의 교회를 가진 교단의 수장으로 취임한다.
UCC는 성명을 통해 “자메이카 출신인 톰슨 목사는 최초의 흑인 여성 회장으로 선출된 인물로, 교단을 이끄는 세번째 아프리카계 후손”이라고 전했다.
톰슨 목사는 투표 직후 “오늘 UCC, 우리는 함께 처음을 만들었다. 이것은 마지막 처음이 아닐 것이다. 이 거대한 순간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저와 함께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톰슨 목사는 UCC가 지명한 세번째 여성 총회장으로, 1989년에는 이본 델크 목사가, 1999년에는 바바라 브라운 지크문드 목사가 지명됐다. 그러나 둘 다 선출되지는 않았다.
UCC는 수년에 걸쳐 진보적인 성향을 보여 오다 2005년 동성 커플이 교회에서 결혼할 수 있도록 허용한 최초의 미국 주류 교단이 되었다.
톰슨 목사는 2019년부터 UCC내 광범위한 교회 사역 부대요 및 세계 선교의 공동 집행자로 봉사해왔다. UCC 이사회는 2025년으로 예정된 차기 총회까지 현재 공석인 부총회장도 임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