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법률기관이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BVI)에서 동성혼이 법제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도전을 지지하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둔 기독교법률센터(CLC)는 레즈비언 커플 키니샤 포브스와 커스틴 레트썸이 제기한 법전 도전에 저항하는 영국 버진 아일랜드 기독교 위원회(BVICC)를 지원하고 있다.
2019년 영국에서 동성결혼한 이들 커플은 이 결혼이 BVI에서 유효하며 현재 동성혼 금지가 헌법에 위배된다는 선언을 요구하고 있다.
BVI는 영국 해외 영토이지만 영국과 자체 법률에 대해 별도의 법적 관할권을 갖는다. 인구의 80퍼센트이상이 기독교인이다.
CLC 변호사는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BVI 법원에서 4일간 열리는 심리에서 BVICC를 대표한다.
그들은 BVI 헌법이 영국법에 속하지 않으며 동성혼이 섬에 도입되는 데 대한 법적 요구 사항이나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또한 현상 유지에 대한 모든 변화는 BVI 입법부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나탈리오 위틀리 BVI 총리는 동성혼에 대한 국민 투표를 약속하면서 “정부는 ‘결혼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 이루어져야 함’을 분명히 규정하는 우리의 법을 강력하게 옹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BVICC 로즈마리 플랙스 회원은 “BVICC는 어떤 정부 기관도, 인간도, 사법 사회도 결혼을 재정의할 권리나 권한이 없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라고 했다.
이어 “BVICC는 비신자들에게 도덕적 신념을 강요하지 않는다. 동성혼 옹호자들이 기독교인들에게 성에 대한 그들의 견해를 강요하는 것은 그 반대다. 그들은 결혼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강요하기 위해 정부 권력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BVICC는 모든 인간에게 계속해서 사랑을 보여주지만 신이 창조하고 정한 남녀의 결혼만을 인정할 것”이라고 했다.
CLC의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 대표는 “BVICC의 지원 요청에 응답하고 이 섬에서 정의를 추구하고 기독교 결혼을 보호하는 데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BVI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BVI의 사법 및 입법 시스템에 압력을 가하여 동성혼을 공개 토론에 올리도록 고안된 전략적 소송 사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훨씬 더 시급한 사회적 필요가 있는 국가에서 동성 관계에 대한 법적 소송과 국민투표를 강요하는가?”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