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부르신 목적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각자의 소명에 따라 하나님과 동행해야 한다. 하지만 그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 이 여정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가나안 땅으로 향하는 것과 같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잊고 있었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일깨워 줘야 했다. 그곳은 바로 광야이다.
문바롬 선교사(저자)에게 있어 바다는 그에게 광야이다. 문 선교사는 13년째 선박에 교회를 세우고 복음 사역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받은 은혜, 13년 동안 어떻게 선교의 열매를 맺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선박 선교사는 바다 위 선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함께 예배를 드리는 선박교회를 세운다. 그리고 배가 기항하는 항구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화물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로 복음을 나른다. 나는 선박 선교사의 꿈을 품고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지금은 현장에서 선원들과 부대끼며 일하는 선장이며, 선박 선교사의 일을 감당하고 있다. 지난 16년 바다를 향해 부르짖고 기도했던 시간과 선원들을 뜨겁게 사랑했던 순간들이 나의 선박교회를 지탱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바다는 내게 많은 가르침을 줬지만,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는 능력과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삶을 공유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이것은 나의 또 다른 스승이다. 바다는 교만한 아이를 올곧게 자라게 해주는 곳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여행 중 길을 잃은 친구가 내 앞에 서 있다면 어떻게 할까. 우선 물 한 잔을 주며 고생했다고 말하겠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겪은 일들을 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준비하신 삶의 여행을 격려하고 꼭 다시 만나 서로의 여행일지를 나누자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부르심을 위한 준비와 성찰, 그리고 한 단계씩 전진하는 열정도 필요하다. 우리를 부르신 그곳에는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이 존재하며, 그 선한 목적에 부합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어느새 밝게 빛나는 원석이 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