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낙심을 중단시킨 시편 기자의 노하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시편 기자는 자신의 속에서 낙심하고 있는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많은 경우 이럴 때 우리는 내 안에서 낙심하고 있는 자기 자신 편을 든다. 그걸 자기 연민이라고 한다”며 “시편 기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낙심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향해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라며 꾸짖었다”고 했다.
그는 “낙심될 때, 사람들은 낙심하고 있는 자기편을 드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낙심할 때, 낙심한 사람은 지인을 찾아가 자기편을 들어달라고 한다. 편을 들어 주면, 이것이 모여 자기 확신이 된다”며 “그러면 그는 낙심한 상태로 중요한 결정을 할 수도 있다. 직장을 그만두거나 사람과 갈라서거나 세상을 떠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낙심한 사람 편을 들어주는 것, 조심해야 한다. 낙심하고 있는 자기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것처럼 경우에 따라서는 낙심한 지인의 편도 들어주지 않는 것이 그를 위한 일일 수 있다”며 “공감이 근래 화두다. 공감,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을 주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또 “낙심해서 자신의 편을 들어달라고 하는 지인의 말에 공감하는 것은 그에게 자기편을 들어주는 것으로 전해질 수 있다”며 “그것이 그에게 낙심한 가운데 내린 자기 결정이 옳다는 그릇된 확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는 “시편 기자는 낙심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향해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했다. 시선을 하나님께 돌리라는 것”이라며 “우리도 낙심될 때, 내 안에서 낙심하고 있는 자신을 향해 시선을 하나님께 돌리라고 크게 외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고 말해줘야 한다. 낙심한 지인에게도 마찬가지”라며 “시편 기자는 자기 자신을 향해 하나님이 나타나 도우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단호하게 자신을 향해 나는 여전히 찬송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했다.
그리고 “낙심될 때, 그리스도인은 가능하면 사람 찾아가지 말아야 한다”며 “사람 찾아가 낙심한 이야기를 하며 내 편들어달라고 하지 말아야 한다. 이 사람 저 사람 붙잡고 시험 든 이야기하지 말아야 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이게 서운하다 저게 서운하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왜 자신이 낙심했는지, 누가 자신을 낙담시켰는지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다고 사람들에게 이해받는 것 아니”라고 했다.
또한 “들은 사람이 그 사람을 만나 아무개가 당신 흉보고 다닌다고 전해줄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유익이 없다”며 “이것은 낙심에서 벗어난 후에 돌아갈 자리를 없애는 일이 될 수 있다. 낙심한 상태에서 사람을 붙잡고 한 말이 인생 올무가 될 수 있다. 그 말이 내 곁에 있는 사람으로 내게 실망해 나를 떠나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낙심했다면,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며 “하나님은 낙심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분이다. 낙심은 죽은 상태다. 부활이 필요한 상태다. 부활만이 살길이다. ‘성령님 나 좀 도와주세요’라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낙심 중에 가장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