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독교 용어가 있다면 단연 ‘예배’일 것이다. 기독교 출판물 중 가장 많이 다루는 주제 역시도 ‘예배’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예배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중요하다. 예배가 신앙생활에 끼치는 영향은 실로 지대하며 이를 통해 거듭나기도 하고, 삶의 전환이 일어나며 인생의 가치관이 바뀌기도 한다. 그러기에 대다수 그리스도인이 예배를 갈망하고 있다.
본 도서는 윤석이 목사(광주 본향교회, 저자)가 개인적 예배 체험에서 시작된 갈망이 성경 묵상과 연구로 이어진 작품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네가 사역자이기 전에 나를 예배하는 예배자이기를 원한다.’ 이런 감동이 마음에 오자 더욱 견딜 수가 없었다. 다시 한번 심령 깊은 곳에서 주님에게 이렇게 고백했다. ‘예배자의 마음을 회복시키기 위해 주님은 저를 일 년 동안 저 아프리카 오지로 보내셨네요.’ 그 순간을 나는 스스로 ‘예배자로 거듭난 날’이라고 부른다. 예배는 어떤 자리인가? 하나님의 심판이 구원으로 변하는 자리다. 하나님의 분노가 은혜로 변하는 자리다. 하나님의 죄의 소송이 용서의 보증으로 바뀌는 자리다. 예배는 변하지 않는 완악한 인간을 위해 하나님이 변하시는 세상의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음을 경험하는 자리다. 당신이 무너졌을지라도, 심판과 저주에 노출되었을지라도 살 수 있는 이유는 예배 때문이다. 예배는 내가 변하기 전에 오직 당신을 위해 하나님이 변하시는 자리이다”고 했다.
이어 “예배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우리의 상황을 잘 아시고 다가오신다. 설교를 통해서, 찬양 가운데, 기도 가운데 다가오신 하나님이 전능한 하나님이라면, 우리의 삶에 전능하심이 나타날 것이다. 여호와이레 하나님을 불렀다면, 앞길 미리 보시는 하나님의 준비하심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예배는 우리가 설명할 수 없는, 벗기고 벗겨도 신비로운 하나님의 임재의 현장이다. 예배의 모든 요소도 예수 그리스도 앞에 철저히 상대화될 때 예배의 의미는 살아난다. 만일 예배가 나를 만족시키는 것이고,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된다면, 우리의 예배는 사마리아인의 예배요, 혼합주의의 우상에 빠지게 될 것이다.... 예수를 만나고 나니 이전에 내가 알고 있었던 전통과 지식, 경험, 물질, 내가 소중하게 여겼던 절대적인 것들이 예수 앞에서 상대화되어 버리는 것,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발견하고 회복해야 할 예배의 가치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난 중에 한숨 쉬고, 쉽게 절망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부르짖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가운데 주님이 주신 힘으로 흔들리지 않는 그 사람을 주목하고, 그 사람이 있는 교회를 주목할 것이다. 바울과 실라가 예배하는 곳은 교회당이 아니라 감옥이었다. 예배는 교회당에서만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드리는 것이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고, 세상이 예수 앞에 나오게 하는 기적은 바로 삶의 현장에서 드리는 삶의 예배로 인하여 일어난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심은 공동체로 드리는 예배의 자리다. 특히, 주일 예배는 한 주간의 삶을 하나님에게 올려 드리는 자리요, 새로운 한 주간을 출발하는 현장이다. 그러므로 주일 예배는 예배자에게나, 예배자의 삶에 있어서나 기본이요 출발이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새 예루살렘의 예배는 성경에서 보여주는 마지막 예배다. 마지막 예배가 보여주는 예배 정신은 신부 영성이다. 그래서 예배가 중요하다. 예배를 통해 신랑 되신 예수님과 영적인 교통을 하면서, 흰옷과 세마포 옷을 입은 신부라는 정체성을 예배 가운데 늘 확인하는 것이다. 마지막 날 주님이 신랑으로 오실 때 순결하게 단장한 신부의 모습으로 신방인 하나님의 장막에 들어가 그분과 온전하고 완벽한 연합을 이루는 혼인 잔치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윤석이 목사는 호남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와 동대학원에서 신약학으로 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교회 사역으로는, 동안교회에서 청년 사역을, 장석교회에서 교육과 교구 사역을 하였고, 성민장로교회를 거쳐 현재 본향교회(광주)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또한, 사단법인 해피코리아 운영이사, 총회 한국교회연구원 이사로도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