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 교수(용인대)가 문화체육부 제2차관에 깜짝 발탁됐다.
역대 국가 대표 엘리트 출신 문체부 차관으로 ‘한국 사격의 전설’ 박종기 문체부 2차관, ‘아시아의 인어’ 김윤희 문체부 2차관 다음으로 3번째이며, 또한 역대 정무·부처 최연소 차관이다.
장미란 교수는 한국 역도의 살아있는 전설로,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시작으로, 이후 2005년부터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정상 자리를 지켰다. 2009년 고양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합계 326kg을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목에 차지했다. 당시 함께 시상대에 올랐던 은메달리스트 올라 코로브카(우크라이나)와 동메달리스트 마리야 그라보베츠카야(카자흐스탄)는 이후 금지 약물 양성반응이 확인돼 메달이 박탈됐다. 그녀는 약물을 쓰지 않고 2위보다 29kg을 더 들었다.
또한, 여자 역도 중량급은 선수 생명이 매우 짧은 종목으로, 장미란의 선수 생활은 그에 비해 매우 길었다고 한다.
이후 타고 있던 승용차가 뒤를 받히는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후유증으로 몸 상태가 나빠졌음에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어깨통증을 가지고 게임에 임해 4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3위를 차지했던 아르메니아의 선수가 ‘금지 약물’ 양성반응으로 메달을 박탈당하며, 뒤늦게 동메달을 차지했다.
장미란은 은퇴 후 ‘장미란 재단’을 설립해 비인기 종목인 ‘여자 역도’를 포함해 많은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소망을 줬다. ‘장미 운동’이라는 것을 열여 특히 탈북 청소년들을 도왔다. 연탄배달, 독거 노인을 위한 급식 배달 등을 포함해 많은 선행을 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태릉 선수촌 기독선수 모임인 샬롬회 총무로 섬기며 대표적인 기독 스포츠 스타로 알려졌다. 장미란 교수는 한 간증 프로그램에서 “저는 무겁게 들어 올렸는데, 다들 장난감처럼 들어올렸다고 하시더라. 역시 제 힘으로 들어 올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아무리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어도, 하나님게서 함께 하시지 않았다면 해낼 수없었던 것이었다”며 “가족들과 교인들, 그리고 많은 분들의 기도 덕분으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간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