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자신을 위해 살라고 유혹합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훈련과 단련을 통하여 하나님의 일꾼으로 만들어주옵소서. 예수님도 광야로 가시어 금식하시며 간절한 기도로 온 인류를 구원하실 메시아로서 철저하게 준비하셨습니다. 바울도 높은 학문을 소유한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다메섹으로 가는 사울을 주님이 친히 부르시고 만나셨습니다. 아라비아로 보내시어 단련하십니다. 겸손과 인내를 배우게 하시고, 가진 지식을 복음 안에서 정리하게 하시어 복음을 전파하는 위대한 전도자로 훈련 시키셨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꾼이 적다.”(눅10:2) 하나님의 훈련으로 저를 만들어주옵소서. 주님이 저를 단련하신 후에 저는 순금같이 되어 나올 것입니다. 저를 강한 신앙인, 열정적인 신앙인, 기도하는 신앙인으로 만들어주옵소서.

사탄은 하나님께서 주신 십자가의 사명을 망각하도록 유혹합니다. 안일함과 평안함을 위하여 살도록 유혹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앞에 두시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나의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 주십시오, 기도하시고 결단하신 뒤 묵묵히 갈보리 십자가, 고난의 자리,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는 자리로 걸어가셨습니다. 사탄은 빛과 소금의 삶을 살려는 저에게 이 사명을 망각하고 자신을 위해 살라고 유혹합니다. 이웃에게 선을 베풀며 살도록 건강을 주셨는데 저를 위해 살게 합니다. 이 시간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새롭게 단련시켜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부르신 부르심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게 하옵소서. 나를 어여삐 여기시어 일꾼으로 삼으신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까 생각하게 하옵소서. 땅을 일구고 돌을 골라내어 좋은 포도나무를 심고, 좋은 포도가 맺기를 기다렸는데, 열린 것이라고는 들포도뿐이었다.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입니다. “사랑과 말씀들이 나를 더욱 새롭게 하니 때로는 넘어져도 최후 승리를 믿노라.” 이제는 오직 제 안에 그리스도께서 살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62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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