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은행, 동성애 상담 제공 기독 사역 계좌 폐쇄 후 합의

©Pixabay

영국 바클레이 은행(Barclays Bank)은 원치 않는 동성애 성향이나 성별 불쾌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상담을 제공하는 기독교 사역의 계좌를 폐쇄한 후 보상금과 법적 비용으로 2만불(약 2천6백만원)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르면, CIT(Core Issues Trust)와 IFTCC(International Federation for Therapeutic and Counseling Choice)는 2020년 7월 은행으로부터 계좌가 폐쇄된다는 통지를 받았다.

이 결정은 그해 런던 프라이드 행사의 헤드라인 스폰서였던 은행에 정부 부처와의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한 성소수자(LGBT) 활동가들의 SNS 캠페인에 따른 것이라고 CT는 전했다.

2020년 7월 13일 CIT로 보낸 서한에는 “신중한 고려 끝에 2020년 9월 14일 귀하의 계정과 모든 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기록됐다.

은행은 결정에 대한 이유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CT는 전했다.

CIT 설립자인 마이크 데이빗슨 박사는 바클레이가 종교적 신념 및/또는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불법적 차별”을 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취했다.

은행 측 변호사들은 2개월 전 통지하면 계좌를 폐쇄할 권리가 있다면서 자선 단체에 대한 차별을 부인했다.

이 사건은 고등법원에서 심리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바클레이는 보상금으로 2만1천500 파운드를 내걸며 합의 제안을 했고 데이빗슨 박사는 이를 수락했다. 또한 그의 법적 비용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결과를 환영하며 그는 “바클레이의 행동에서 우리는 스톤월이 우리 사회와 그 제도 내에서 성소수자(LGBT) 우세를 강요하는 잘못된 영향력의 또 다른 예를 볼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바클레이의 아낌없는 지원과 지출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의제는 실패할 것이다. 왜냐하면 개인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정체성을 떠날 수 있는 자유는 은행가, 정치인, 활동가 또는 치료사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신이 주신 권리”라고 했다.

그는 “CIT와 IFTCC는 정부가 요구하는 성적 정체성과 치료 선택 허용 거부에 계속 반대할 것이다. 우리는 바클레이 은행이 우리의 일과 자선단체를 겨냥한 ‘전환 치료’에 대한 묵시적 비난을 거부한다”라고 했다.

데이비슨 박사의 법적 조치를 지원한 기독교 법률 센터(Christian Legal Centre) CEO인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는 “이는 기독교 사역을 겨냥한 성소수자(LGBT) 활동가들의 조직적인 캠페인이었고 바클레이는 이에 속았다”라고 했다.

이어 “언론의 자유, 기독교인의 자유,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기보다 바클레이 은행은 LGBT 활동가들의 위협적인 전술에 굴복했다”라며 “은행과 기타 서비스 제공업체가 기독교 신앙 때문에 표적이 된 선하고 법을 준수하는 고객들의 은행 계좌를 제거해 완고한 활동가들을 달랜다면 우리는 이 나라에서 매우 어두운 곳에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