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6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유선협의를 갖고 6·25 전쟁에 대한 북한의 사실 왜곡 시도를 비판했다.
양측은 토니 블링컨 장관 방중 당시 북핵 문제 관련 협의가 두 차례의 한미 외교장관 통화, 김 본부장의 방미 협의, 크리텐브링크 차관보 방한 등 긴밀한 한미간의 사전·사후 협의 하에 진행된 점을 평가했다.
양측은 이번 미중 고위급 협의가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비핵화가 국제사회 전체의 공동 이익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각종 양자 및 다자외교 계기 긴밀한 공조 하에 중국과 소통해 나가는 가운데, 중국이 북핵 문제 관련 건설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지속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해외 노동자 송환, 불법 사이버 활동 등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 차단 ▲북한 인권 문제 관련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양측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한 6·25 전쟁을 "미제가 도발한 침략전쟁"이라며 역사를 왜곡하려는 북한의 시도는 최근 북한이 대남 선제 핵공격을 위협하면서도 역내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미일 및 국제사회에 전가하려 드는 행태와 일맥상통함을 지적했다.
아울러 명백한 역사적 사실마저 부인하는 이러한 선전·선동은 역효과만 자초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양측은 북한이 최근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통해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의 길을 고수하면서 빠른 시일 내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긴밀한 한미·한미일 공조 하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