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주변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욥 친구들의 말과 같이 한편 타당합니다. 그런데 소용없는 얘기입니다. 다른 하나, 사탄의 소리입니다. 이 소리는 더 깊은 수렁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이 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게 하옵소서.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하옵소서. 그 음성을 듣고 이기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할 때 제 속에서 우렁차게 울립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믿음의 길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오직 믿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그러므로 믿음에서 난 사람들은 믿음을 가진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습니다.”(갈3:9) 갈라디아 교인들이 은혜받고 성령 받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말씀을 듣고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놀라운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고 작은 시련 앞에서 믿음이 흔들리었습니다. 이제 꼼짝없이 죽게 되었다고 푸념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런데 홍해를 가르시는 놀라운 은혜를 직접 누리었습니다. 마라의 쓴 물을 달게 바꿔주시는 기적도 체험하였습니다. 거친 사막 가운데 오아시스로 인도하셔서 쉬게 하셨습니다. 그러한데 그 놀라운 은혜들을 다 잊어버렸습니다. 과거에 지켜주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더 인도하실 것을 더 믿지 못해서 원망합니다. 저에게도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작은 시련으로 믿음이 흔들리니 이를 어쩝니까? 받은 은혜를 잊지 말게 하옵소서.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오늘도 믿고 나아가게 하옵소서.

평생 믿음을 지키게 하옵소서. 저의 무능을 통감합니다. 저의 힘으로 구원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습니다.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의 영을 넉넉히 내리어주옵소서. 오직 주님만을 믿으며 저의 달려갈 길을 달리게 하옵소서. 믿음 안에서 살게 하옵소서. 제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주님 앞에 나아가 무릎 꿇어 간구하고 겸손하게 주님 섬겨 새 힘을 얻으리라.” 정말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면 믿음이 말라버립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모든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기뻐하며, 승리하며 그 은혜를 잊지 말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4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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