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당신의 마음이 아프시기에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세상을 통치하시고 주관하시며 인간의 일들을 다스리십니다. “당신들은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당신들 가운데 계신 주 당신들의 하나님은 진정으로 두렵고 위대한 하나님이십니다.”(신7:21)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절망할 순간에 하나님을 보고 나아가게 하옵소서. 약속을 지키시는 언약의 하나님을 믿습니다. 지금 저는 희망도 보이지 않고 힘도 없습니다. 하나님 주신 약속만을 붙들고 일어나오니, 주신 약속이 희망이 되게 하옵소서. 담대하게 주님 앞에 나가 강렬하게 기도합니다. 가나안을 정복하기에 앞서 모세를 통해 힘 있게 이스라엘 백성을 일깨우십니다. 저도 그 힘과 용기를 얻어 승리하게 하옵소서.

죄 가운데 두지 않고 하나님 자녀 삼으셔서 고아와 과부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겠다 약속하셨습니다. 절망의 성 앞에서 낙심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 약속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느헤미야는 긍휼의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사람들은 원망하고 하나님을 멀리하고 탄식했지만, 보고만계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당신의 백성들과 함께 아파하시고 함께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사랑은 변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나의 갈길 다 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내 주안에 있는 긍휼 어찌 의심하리오.” 긍휼은 실패한 사람에게 적용됩니다. 긍휼은 인간의 속성이 아닙니다. 긍휼이 사람들의 경쟁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긍휼이 시들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긍휼 그 자체이십니다. 우리 죄를 공감하시어 자신의 아픔처럼 받아들이십니다. 우리보다 적극적이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마음이 아프시기에 먼저 구원의 방법을 펼쳐 보이셨습니다. 예레미야는 이제 내게서는 찬란함도 사라지고, 주님께 두었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 내가 겪은 그 고통, 쓴 쑥과 쓸개즙 같은 그 고난을 잊지 못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저의 고초와 재난, 쑥과 담즙을 기억하옵소서. 내 심령이 낙심되지만, 오히려 저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주님에게는 자비와 긍휼이 끝이 없으십니다. 저의 삶이 무너져 절망의 잡초만 무성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기도하게 하겠습니다.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8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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