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최고의 눈물, 기도의 눈물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뜨거운 눈물의 기도를 드리게 하옵소서. 더욱 강건하게 하고 굳세게 하여 주옵소서. 뿌리가 깊은 나무처럼, 터가 굳은 집처럼, 사랑의 뿌리가 든든히 박히고 사랑의 터가 굳어지게 하옵소서. 저희는 사랑한다고 하지만 언제나 흔들립니다. 눈물의 기도로 씩씩하게 하옵소서. 용서하고, 화해하고, 사랑하며 흘리는 눈물은 더 뜨겁습니다. 눈물로 저를 맑게 하옵소서. 뜨거운 눈물이 맺히면 제 영혼에는 무지개가 피어오릅니다. 하나님을 향해 기도하면서 우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위로의 손수건을 드시고 저의 눈물을 닦으시고 평화로운 품에 안아 주십니다. 하나님을 향한 탄식의 눈물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배입니다.

눈물의 기도로 강한 힘을 얻게 하옵소서. 뜨거운 눈물의 기도로 저를 변화시켜 주옵소서. 눈물의 기도는 환경을 변화시키며, 조건을 완화시킵니다. “주님께 빕니다. 제가 주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온 것과, 온전한 마음으로 순종한 것과, 주님께서 보시기에 선한 일 한 것을, 기억하여 주십시오.”(사38:3) 하나님의 종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께 아뢰었고, 그는 눈물의 기도로 생명을 연장받게 됩니다. 괴로울 때 하나님을 부릅니다. 이것이 거짓 없는 저의 모습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앞에 겸손이 되게 하옵소서. 힘으로도 되지 않고, 권력으로도 되지 않으며, 오직 주님의 영으로 될 것입니다. 기도하며 소망을 회복하며 기쁨을 얻게 하옵소서.

사람은 슬플 때나 아플 때 눈물을 흘립니다. 너무 기쁠 때, 너무 고마울 때도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최고의 영성은 뜨거운 눈물의 영성입니다. 깨진 마음과 통회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욥이 고난 가운데 배운 것이 눈물의 기도입니다. 지금 나의 증인은 하늘에 계시고 저 높은 곳에 내 변호인이 계십니다. 내가 하나님께 눈물로 호소할 때 나의 마음을 대변하십니다. 최고의 눈물은 기도의 눈물입니다. 눈물의 기도를 드리게 하옵소서. 죄 때문에 탄식하는 기도를 하게 하옵소서. 저의 눈물을 주님의 병에 담아 두옵소서. “우리 기도를 들어주시고 주님의 평화를 내려 주소서.” 회개와 반성의 눈물을 흘리게 하옵소서. 욕망이 아닌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63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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