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 주의 한 고등학생이 졸업식 기도에서 무신론자 학우들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서 화제다.
조나단 하드윅 학생은 링컨카운티고등학교의 졸업생 대표였다. 그는 "만약 나와 함께 하길 원한다면 모자를 벗고 머리를 숙이자"고 한 후 기도를 이어갔다. 그는 "앞으로 우리의 삶 가운데 좋은 일이 있거나 슬픈 일이 있거나 모든 것에 주님의 거룩한 목적이 있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이라고 기도를 맺었다. 그가 기도를 마치자 수많은 학생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이 기도 전 온라인 상에서는 그가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도를 해도 되는지가 큰 논쟁거리였다. 반대자들은 "공공 장소에서 이런 기도는 헌법의 가치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학생은 "하나님이 조나단에게 용기를 주시고 우리 주님을 향한 확신을 주셨다. 우리 모든 주민들은 정부가 우리의 신앙을 탄압하는 일에 저항할 것"이라고 했다.
이 학교의 굿베이 교장은 "교사들의 경우는 학교 내에서 기도하는 것이 정교분리의 원칙에 위배될 수 있으나 학생들에겐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천이다.
다수의 주민들도 기도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한 무신론자 학생은 "크리스천들이 학교 앞에 모여 있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 혹은 위협감까지 준다"고 밝혔다. 그들은 과거부터 학내 기독교 관련 반대 소송을 줄차게 진행해 온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에 이 문제를 고발하겠다고까지 했다.